553m에서 내려보는 아찔한 야경, 토론토 CN타워 - 캐나다 여행

Posted by 김치군
2010.11.10 07:30 미국 캐나다/10 캐나다

토론토는 벤쿠버와 함께 캐나다 여행의 메인이 되는 도시 중 하나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다양한 문화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어학연수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몰려드는 곳이다. 다른 소도시들로 가는 사람들도 허브로 이용하는 곳이기도 한 토론토는, 특히 CN타워에서 보는 토론토의 모습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CN타워는 토론토 어디에서나 보이는 랜드마크의 성격이나 다름없다. 관광객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토론토 내에서는 빌딩에 가려지지 않는 이상 거의 어느곳에서나 보이는 타워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CN타워는 그 높이가 553m나 되기 때문에, 올라가면 토론토 시내뿐만 아니라 먼 곳까지 내려다 볼 수 있기에 인기가 많다. 도시를 컴팩트하게 볼 수 있지는 않지만, 장대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


CN타워의 일부분. 올라가고 있는 엘리베이터가 보인다.



여러가지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로저스 센터. 우리가 간 날에는 별다른 경기가 없었지만, 경기가 있는 평소에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토론토의 인기있는 장소 중 하나.


토론토의 스카이라인. 이 곳에서 보는 풍경도 멋졌지만, 호숫가에서 보는 풍경도 멋졌다.



호숫가로 향하는 길, CN타워의 매표소가 보인다. 이 곳은 조금 있다가 해가 질 시간쯤에 와서 해지는 것과 함께 구경을 하기로 하고, 조금 더 걸어서 토론토 구경에 나섰다.


가는 길에 보이던 토론토의 CN타워. 아까 보던 각도와는 또 다른 느낌인데, 주위의 빌딩과 비교해서 볼 때면 이 타워가 참 높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아직 해가 지기 전이었지만, 기차 등이 전시되어 있는 곳 옆의 브류어리에서는 파티가 한창이엇다. 높지않은 펜스를 쳐놓은 곳 안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맥주잔을 하나씩 들고서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뭔가 새로운 맥주가 나왔다거나, 누군가가 좋은 일이 있다거나 하는 날의 축제인 듯 싶지만.


호수쪽 안에 만들어져 있는 작은 라군에는 커플이 함께 열심히 노를 젓고 있었다.



해가 지기 전까지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아서일까, 해가 지는 모습과 함께 주변이 오렌지색으로 물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서 호수쪽을 바라보고 있엇다. 저마다 간단한 것을 먹기도 하고, 서로 농담을 하면서 웃고 있는 모습이 부러웠다. 그러고보면, 한국에서 지낼 때 이런 사소한 여유를 즐기는 시간도 그리 많지 않았던 듯 싶다. 살고 있음에 치여서일까.

그래서 여행중에 보이는 이런 모습이 부럽다. 어쩌면, 이들도 여행자일지도 모르는데..


이 보트는 아마 선셋크루즈? ^^ 원래 있는 투어 중 하나이겠지만, 이번 타임에는 해 지는 시간에 맞춰서 한번 더 출발하는 것 같았다.


이 곳에서 정박해 있는 보트들과 토론토의 시내를 보는 것은 꽤 즐거운 일이었지만, 오늘 해가 지기전에 CN타워에 올라가서 풍경을 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다들 발걸음을 빨리 CN타워 쪽으로 옮겼다.


해가 많이 낮아져서일까, 아까는 회색빛으로 보이던 CN타워가 오렌지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그 이야기는 일몰까지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는 것.


CN타워의 입장료는 기본적으로 전망대만 보는 데에는 $22.99이지만, 모션시어터나 무비와 같은 것들을 보는 것이 모두 포함된 토탈 익스피리언스(Total Experience) 패키지는 $34.99이다. 우리는 일몰과 야경만 볼 생각이기 때문에 글래스플로어+룩아웃을 볼 수 있는 $22.99의 입장권을 선택했다.


사실상 룩아웃과 글래스플로어는 연결이 되어있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하나의 장소로 봐도 무방하다. 특히, 글래스플로어는 유리 위에서 553m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인데, CN타워의 하이라이트와 같은 곳이다. 고소 공포증만 없다면 제대로 높이를 즐겨볼 수 있는 곳 중 하나.


피식~ 하는 바람과 함께 지나갔던 곳. 소독인지 검사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냥 지나가기만 하면 패스. 별다르게 관리하는 사람도 없었지만, 길이 이곳으로 지나갈 수 밖에 없게 되어있어서 모두 이곳을 통과해 지나갔다.


시간이 조금 애매해기 때문일까. 다행히도 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엘리베이터가 그렇게 빨리 왔다갔다 하는 것이 아니어서 우리 순서를 기다려 맨 위의 전망대에 올라갔을 때 즈음에는 이미 해가 수평선 너머로 모습을 감추고 난 이후였다.





해가 막 지고나서 본 토론토의 야경. 아직 하늘에는 태양의 빛이 조금이나마 남아있고, 빌딩들도 하나 둘 조명을 켜기 시작해서 밝은 느낌의 야경을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시간대를 가장 좋아하기도 하기 때문에 야경을 바라보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를 정도였다.

토론토는 고층건물이 꽤 많은 도시 중 하나에 속하는데, 다른 도시는 이러한 타워가 그리 높지 않아서 비슷한 높이로 보이는 반면 CN타워는 워낙 높다보니 모든 건물들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래서 더 멀리까지 보여서 밤 하늘이 아름다웠다. 뭐랄까, 흡사 미니어처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


CN타워에서 가장 인기있는 것은 다름아닌 글래스 플로어. 이제는 많은 타워에서 이런 글래스타워를 선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553m의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은 아찔하기 그지없다. 이런 풍경이 너무 즐거워서 열심히 사진을 직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잠깐 쳐다보고는 무서워서 글래스 플로어 근처에 가지도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그저 신기해서 글래스플로어 위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던 타입. 처음에는 살짝 긴장했지만, 그 위에서 보는 느낌도 색다를 뿐더러, 설마 부숴지겠어 하는 안도감이 함께 들어 더 좋았던 듯 싶다.


내려다보면 이런 느낌. 사진으로 볼 때는 그렇게 아찔하지 않은데, 실제 눈으로 보면 꽤나 실감난다. 나 역시도 여기서 기념 사진을 몇장 찍었는데 하나도 건질 것 없이 이상하게 나와서 사진은 패스. ㅎㅎ


CN타워는 유리로 되어있어 밖을 볼 수 있는 곳 이외에도, 이렇게 안전을 위한 철조망을 쳐 놓아 야외에서 볼 수 있도록 해 놓은 공간도 있었다. 밤에 CN타워를 올려다보면 여러가지 색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이곳이 그 색이 바뀌는 근원지였다. 밝은 하얀색일 경우에는 사진을 찍는데 별 무리가 없었지만, 파란색이나 빨간색같이 특이한 색이 나오기라도 하면 화이트 밸런스는 무너지기 십상. 그래서 엉망이 된 사진들도 꽤 많았다. 사진은 타이밍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공간.


빨간색 조명이 켜지면, 철조망도 이렇게 빨갛게 변해버린다. 걸어다니는 사람들도 모두 빨간색 투성.


CN타워의 야경은 훌륭했지만, 위에서 보면 유리의 반사때문에 사진을 찍기 힘들었고, 아래에서는 이렇게 철조망이 나와서 야경을 마음껏 찍기가 함들었다. 철조망만 조금 더 공간이 넓엇다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뭐, 그거야 사진 찍는 나같은 사람들만 겪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밤 하늘의 풍경에 취해서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과 야경을 보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토론토는 벌써 3번째 오는 도시지만, CN타워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 2번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제대로 보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우리를 반긴 것인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다행. 덕분에 토론토에서 못했던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CN타워 오르기를 끝낼 수 있었다. 생각보다 더 화려했던 토론토의 야경.

아직도 그날 저녁 그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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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n타워가 세계에서 2번째 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암튼 너무 멋집니다. 저 위에서 보는 풍경~ 저도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ㅋ
    • 기준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걸로 아는데..

      타워중에서는 2번째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
  3. 오..정말 높은 곳이네요~!
    이렇게 높은 타워에 투명 유리까지...캐나다의 상징 같습니다~ ㅎ
    • 캐나다..라고까지 하면 뭐하지만..

      토론토에서는 정말 전역에서 보이는 곳이지요.
  4. 전망대 글래스 플로워를 살금살금 걸어갈때
    뒤에서 갑자기 밀면 기겁을 하고 주저 앉는 모습이 재미있더군요.
    • ㅎㅎㅎ..

      아무리 안전하다 해도..

      본능적인 두려움이 있기 때문인가봐요 ^^
  5. 아.... 맨날 이세상에서 높은 건물들 나오면 꼭 나오는 그 곳이군요~~~
    언제쯤 저런곳에 한번 가볼 수 있으련지요....

    김치군님이 또한번 심하게 부러워지는 순간이네요~ ㅋㅋ~
    잘보고 갑니다.
    • CN타워가 그런면에 있어서는 정말 단골 손님이죠 ㅎㅎ

      기회를 만드시기만 하면, 가실 수 있지 않을까요 ^^
  6. 캐나다 정말 가보고 싶은 나라중 하나인데요 ㅠ
    타워에 올라가서 유리 밑으로 내려다 보는 상상만해도 아찔하면서 즐겁네요^^
    • 캐나다.. 록키가 있는 서쪽과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동부..

      정말 매력적인 곳이랍니다 ^^
  7. 세상에..유리밑에서 아래를 보면...
    너무 무서울것 같아요..
    553m.,...너무 놀라워요...
    저는 조금만 높은 다리위도 못지나가는걸요 ㅎㅎㅎ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근데.. 의외로 가서 보시면..

      시야가 제한적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좀 덜 무섭기는 합니다 ^^
  8. 도시의 랜드마크가 저 정도는 되어야..
    아 높은곳에서 사진 찍는다.. 는 생각이 들 것 같네요.
    높이가 진짜 어마어마 합니다!!
    • ㅎㅎㅎ 고도제한이 없다면 더 높이도 만들 수 있겠지요? ^^

      우리나라에서는 좀 힘들 듯 싶지만...요 ㅎㅎ
  9. 으아.. 정말 아찔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저도 다리가 후덜 거리네요^^;;
    • 전 실제로 봐서 그런가..

      사실 사진으로 보는게 감흥이 조금 덜 오는 거 같아요 ^^
  10. 사진으로 보는 저도 다리가 후들후들..ㅋㅋ
    워낙 높은데서 보는걸 못해서요..ㅎㅎ

    다 좋은데...사진찍기는 넘 힘들겠네요..옥에 티인가요?
    ㅎㅎ
    • 바로 윗층은 유리로 되어 있어서..

      해가 져서 반영이 생기기 전까지는 그곳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다지요 ^^
  11. 와 정말 저 위에서 보는 야경 멋있네요.

    553m 위에서 발 아래를 쳐다보긴 많이 무서울 것 같지만,
    한 눈에 들어오는 도시 야경이 멋있네요.
    • 토론토의 야경..

      정말 다른 도시들이 부럽지 않은 야경이었어요..

      너무 멋진 ^^
  12. 와우, 아찔하네요.
    멋진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13. 저도 미국서 왠만한 타워는 다 가봤는데...CN타워는 정말 아찔합니다... 나도 가보고 싶을지...모르겠어요 무서워ㅋㅋ
    • 아무래도 아래가 보여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

      시카고의 야경도 참 멋졌었는데 ^^
  14. 애구 보는것만으로 오금이 저리네요. 전 못올라가고 말았답니다 ㅠㅠ
  15. 남산타워 비스무리하게 생겼네요.. 와 근데 정말 보기만해도 하늘을 찌르는 듯 높네요..ㅎㅎ
    야경이 정말 멋집니다.
    • 이곳의 단점이..

      아래에서 위로 찍는 것이 참 힘들더라구요 ㅠㅠ
    • ROKAF
    • 2010.11.14 09:10 신고
    돈 더 내고 가는 그 위에까지는 안 가보셨군요. 옛날에 한 5달러 정도 추가로 내고 가봤는데, 사실 무진장 실망스러웠습니다. ^^
    • 다른 분들의 포스팅을 보니..

      안가도 되겠더라 싶더라구요 ㅎㅎ
  16. 아 감동의 쓰나미네요~~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 스타디움, 그리고 시엔 타워
    몬트리올 올림픽을 기념해서 세운 타워라는데도 정말 현대적인 모습이 물씬 풍깁니다^^
    • ㅎㅎㅎ 이곳이 감동스러운 곳이군요 ^^

      저에게는 사실, 어찌보면 평범한. 그렇지만 꽤 기억에 남는 그런 곳이었어요 ^^
  17. CN tower 올라간 일이 있네요.1983년이었나? 카나다 출장가서 떠나기전에 시간 있어 토론토 관광하면서..
    • 아.. 정말 항상 이야기하시는걸 보면..

      CN타워가 정말 옛날부터 있었다 싶네요 ㅎㅎ
  18. 오줌 찔끔찔끔.. CN타워.. 별로 안무서울줄 알았는데 막상 아래를 내려다 보는순간 아래로 하강하는 듯한 기분이...
    • 그쵸..실제로 가서 보면..

      느껴지는 높이가 정말 대단하죠..^^
  19. 2002년부터 2년간 Toronto에있는 'RadioSeoul'이라는 한인을 위한 라디오방송국에서 근무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 포스팅을 보니 갑자기 그 시절이 그리워지며 다시 토론토를 한번 방문하고픈 마음이 간절합니다.
    좋은 포스팅에 감사드리며 행복한 휴일 보내시기바랍니다.
    • 윤운병
    • 2016.04.26 21:24 신고
    나는 저거보지도 못하고써 그때부터 고소공포증에 걸렸어요. 지금 생각해도 꿈속에 볼까봐 겁납니다
    • 그정도였었나요? ^^ 사람마다 경험이 다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