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프 온천의 첫 발견지, 케이브 앤 베이슨..

Posted by 김치군
2009.11.19 07:30 미국 캐나다/09 캐나다 가을

밴프를 떠나는 날. 아침부터 이동할 거리가 멀기에 주유를 했다. 리터당 1.009달러. 한화로 하면 당시 환율로 약 1,100원 정도. 한국보다는 많이 싼 기름값이지만, 서울-부산 만큼의 장거리를 뛰어야하는데다가, 자동차도 기름을 많이 먹는 크라이슬러의 미니밴인지라 기름값은 꽤나 많이 들었다. 어쩔 수 없었던 기름값.


기름을 아주 아주 많이 드셨던 크라이슬러의 운전대. 미국은 마일이지만 캐나다는 킬로미터라서 여행하기도 편했고, 속도에 대한 감을 잡기도 편했다. 미국에서 예전에 렌터카로 여행을 할 때에는 80마일이 80키로처럼 느껴졌었는데..



밴프를 떠나기 전에 먼저 캐스캐이드 가든에 들렸다. 밴프 시내가 정면으로 보이는 전경이 멋진 곳이기도 하고, 가을에 접어드는 시기였지만, 캐스캐이드 가든은 꽃들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밴프에서 그냥 지나가기에는 못내 아쉬운 곳이었기 때문이다.



캐스캐이드 가든에서 본 밴프의 풍경. 뒤쪽의 높은 산과 밴프 시내 전체가 보이는 모습은 그냥 보기에도 굉장히 멋진 풍경이다. 캐스캐이드 가든은 밴프 시내에서 굉장히 가깝기 때문에 언제라도 가볍게 시간을 내서 다녀오는 것도 좋다. 꼭 차가 없더라도 밴프 시내에서 가볍게 걸어서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이므로 꼭 한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캐스캐이드 가든..


캐스캐이드 가든에 들렸다가 바로 케이브 앤 베이슨으로 갔다. 밴프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온천으로 현재 실제로 사용하는 온천은 어퍼 핫 스프링스가 대신하고 있고, 이 케이브 앤 베이슨은 온천과 관련된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입장료는 4달러.


케이브 앤 베이슨의 입구에 차를 주차시키고, 길을 따라 올라가면 고즈넉한 건물을 만나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케이브 앤 베이슨이다.


캐이브 앤 베이슨의 입구. 어퍼 핫 스프링스 건물과 왠지 모르게 닮아있다. 아마도, 같은 온천이기 때문일까?


이곳에는 가격이 조금 다르다. 분명 입구에는 $4였는데, $3.9;;;


입구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들어가면 케이브 앤 베이슨의 다양한 장소들을 방문해 볼 수 있다. 온천물이 실제로 나오는 곳에서부터, 옛날 사람들이 사용했던 목욕탕, 그리고 과거 온천에 관련된 전시물까지.. 어퍼 핫 스프링스에서 온천을 즐겼고, 이 밴프 지역의 온천들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에 관해서 궁금하다면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온천의 수원지로 향하는 길에는 어느정도 조명을 켜 놓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어두웠다. 사진찍기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



평소에는 플래쉬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지만, 플래쉬 없이는 사진이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수원지가 있는 곳은 뜨거운 온천의 온도 덕분에 후끈후끈했다. 밖에서는 분명 서늘했는데, 여기서 온천을 구경한다고 잠깐 있었을 뿐인데 땀이 주룩 흘렀다. 가볍게 구경을 하고 이곳을 빠져나왔다.


지열에 의해서 데워진 온천이 케이브 앤 베이슨으로 나오게 되는 과정을 설명한 그림. 아주 간단 명료하다.



과거에 사람들이 온천을 즐겼던 곳. 지금은 따뜻한 온천물이 가득 차 있기는 하지만, 관광의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안에는 사람들이 들어가있어야 할 자리를 동전들이 가득 메우고 있었다.


케이브 앤 베이슨의 2층에는 온천의 개발과 밴프의 역사에 관련된 전시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사실 케이브 앤 베이슨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다름아닌 이 달팽이. 보통 다양한 곳에서 생물들이 산다고는 하지만, 극한의 지역에서 사는 생물들을 보는 것은 흔하지 않다. 그런데, 이 달팽이는 그 뜨거운 온천물에서도 생명을 이어가는 굉장히 특이한 달팽이였다. 당연히, 밴프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희귀한 종이라고 한다.


이 거품이 부글부글 올라오는 온천에 아무 생명체도 살 수 없을 것 같았자.


하지만, 이렇게 달팽이가 살고 있었다는 것. 어떤 면으로는 굉장히 신기했다. 물론, 박테리아와 같이 세포등급의 생물들은 정말 극한의 온도에서도 산다고 하지만, 이 뜨거운 곳에서 사는 달팽이라니.. 하긴, 각도를 조금 틀어보니 엄청난 수압에서 살고 있는 심해어들도 있긴 하다.



달팽이를 관찰하는 사람들.

사실 달팽이의 크기가 새끼손톱만하기 때문에 이 사람처럼 가까이서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 존재를 쉽게 알기 힘들다. 하지만, 정말 신기했던 경험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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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저 호수와 산들만 생각했는데..
    록키 밴프에 가면 꼭 여기도 가봐야겠군요~
    • 네.. 온천 관련해서..

      구경할 것들이 꽤 있는 곳이죠.
  2. 캐스캐이드 가든은 얼핏 봐도 예쁘네요.
    집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달까... 아름답습니다 ^^
    • 네.. 밴프에서 가까워서 산책삼아 다녀오기

      참 좋은 곳이에요.
  3. 김치군님 블로그는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캐나다 관련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서 더욱 관심이 많이 가구요.(제가 에드먼튼에 공부하고 있는지라...^^)
    저도 김치군님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혼자 재스퍼와 밴프를 다녀왔었는데,
    이런 먼진 곳을 놓쳐 버리고 말았네요.
    하긴 졸음운전으로 레이크 루이즈를 지나친 내공을 가졌으니, 이정도 놓친건 뭐 당연한건가요!?
    어쨋든 다음번엔 꼭 달팽이들이 잘 살고 있나 한번 보러 가야겠습니다.
    사진과 글 잘 봤습니다.
    • ^^*

      헉.. 졸음운전으로 레이크루이스를 놓치시다니..

      그냥 돌아오셨어도 되셨을텐데 ㅠㅠ...

      그래도, 에드먼튼이니 기회가 많이 있으시겠네요^^

      몇시간 안걸리잖아요 ㅎ
  4. 달팽이들이 고대로 익었을거 같은데 무지 신기하네요~
    • ㅎㅎㅎ

      그쵸.. 익혀서 먹어야 될거 같은 기분;
  5. 타지에서 자동차 여행 .. 정말 해보고 싶어요.
    • 네.. 타지의 렌터카여행..

      정말 색다른 재미가 있는 여행이에요.
  6. 덕분에 멋진 여행 동행하고 갑니다.
  7. 전 달팽이 징글징글해요
    여기선 텃밭만들면 달팽이들이 지나가서 밭을 다 망쳐버리고
    예전 살던곳은 비오늘날 새벽엔 길에 달팽이들이 바즈락바즈락 밟혀요 윽......느낌이 진짜ㅡㅡ;;
    그건 그렇고 메인사진 바꾸셨네요
    사진 잘 나왔어요 ^^
    • ^^* 네..

      뉴욕에서 찍은사진, 오로라사진, 그리고 기존 프로필사진..

      이렇게 3개가 로테이션 되요~
  8. 오~~ 생각보다...기름값이 쫌 나가네요..(물론 국내보다는 싸지만..^^)
    사진들이 달력사진 같아요^^

    재미나게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 네..근데..

      이동거리를 생각하면 별 차이가 없어요.
  9. 기름값이 싸다고 해도 결국 이동해야하는 거리가 멀다보니..
    결국 별 차이 없는거 같아요..ㅋㅋ
    멋진 풍경도 잘 봤습니다..^^
    • 캐나다가 미국보다 기름값이 조금 더 비싸요..

      전 거기다가..기름값 많이 먹는;;
    • 쟈두냥냥
    • 2009.11.23 15:03 신고
    안녕하세요^_^ 제가 여행을 좋아해요_여러군데 많이 소개해주셔서 너무 좋네요~
    현재 전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데, 이곳은...저쪽 서쪽에 있겠죠?
    뭔가 한번 가보고싶은곳이예요.
    캐나다라, 좀 멀긴하지만...ㅋ
    근데 오른쪽에 전세계를 다 여행하신거예요?
    대단대단! 앞으로 자주 들어올꼐요~
    • 네.. 이곳은 저쪽 서울에 있답니다. ^^

      아직 전세계를 여행했다고 하기에는..

      가봐야 할 곳들이 너무 많은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