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남아공) 여행기 #02 - 캠프스 베이 (Camps Bay)

Posted by 김치군
2008.04.04 14:23 그외 지역들/05 남아공 나미비아



아프리카 여행은 트럭을 이용해서 한다고 해서 트럭킹 투어라고 불렸다.(물론 정확한 명칭은 overlanding tour라고 한다) 사실 아프리카로 떠나기 전에 학기를 마무리하고 아프리카에 대해서 공부할만한 시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머리는 텅 빈 상태였다. 그래도 조금 공부를 하고 왔었더라면 지금의 상황이라던가, 구경해야 할 곳.. 앞으로 갈곳들의 정보들을 더 얻을 수 있었을텐데, 뜻하지 않게 방학에 2번의 여행을 가게 되었기 때문에 전혀다른 성격의 2가지 장소를 공부하기란 여간 힘든일이 아니었다. 덕분에 아프리카는 그냥 패키지투어나 다름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냥 흘러가는데로 맡기기로 했다.



우리의 여행을 담당하기로 한 Zakaria. 줄여서 Zak이라고 불렀다. 처음봤을때는 이탈리아나 그쪽 계열 사람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말레이+인도 혼혈이었다. 어쨌든 처음부터 끝까지 수많은 트러블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특유의 미소와 센스로 그럭저럭 여행을 잘 풀어나간 가이드였다. 요리실력은 평균. ;-)



트럭의 안은 23석으로 되어있었는데 투어인원에 딱 맞았다. 가이드 누나를 포함해서 24명이었기 때문에 앞좌석에 1명, 그리고 뒤에 23명이 앉으니 더이상 앉을 자리가 없었다. 투어 트럭을 타고 케이프 타운으로 이동하면서 옆으로 지나가는 수많은 건물들에 이제서야 새삼 또한번 외국으로 나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젠 한국이 아니네..



대형 간판.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스타일이다.



트럭이 계속 달리는 동안 지나가면서 본 건물. 확실히 무언가 혜택이 있는듯 공항 근처에는 수많은 공장들이 몰려 있었다. 아마도 이 근처에 있으면 수출이 편하다거나, 세금감면의 혜택이 있다거나 하니까 몰려있는거겠지..?



달리면서 본 빈민가. 공장이 많은 지역들을 떠나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것이 이 빈민가였다. 이런 빈민가들을 따라서 한참 달린 후에야 조금씩 비싼 건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다른나라들보다 남아공에서는 이런식으로 빈부의 차가 확 느껴지는 건물들을 쉽사리 발견할 수 있었다. 아무리 흑인 통치시대가 시작되었다고 하더라도 그들 사이에 있는 커다란 갭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은것 같았다. 물론 이러한 집들에서뿐만 아니라 그들이 가는 장소, 사는 지역등에서도 그러한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뭐.. 과거에는 흑인거지만 보였었는데, 요즘에는 백인거지도 심심찮게 보인다고 하니 그 큰 갭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긴 한건가? ^^..



달려라 달려~! 시내가 가까워 오는듯 테이블 마운틴이 멀리 보인다.



10mm 렌즈를 가지고 처음 나간 여행인터라 열심히 10mm로 찍어봤다. 물론 여행중에 10mm가 적응이 안되서 이상한 사진들도 많았지만, 의외로 맘에 드는 사진들도 꽤 건질 수 있었다. 아마도 이 사진은 테이블 마운틴 쪽을 따라서 이동할때의 사진인듯 ^^



숙소는 캐슬(Castle of Good Hope) 앞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이름이 Castle Inn 이었다. 이 캐슬은 현재에는 정부에서 이용하고 있고, 관광객들도 일정 금액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해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숙소 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왠지 안땡겨서.. 어쨌든 사진에 보이는 간판에서는 1월 6일임에도 불구하고 New year eve를 알리는 광고판이 붙어있었는데, 시내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들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어이.. 늦었다구!!



신호에 걸려 트럭이 잠시 멈춘사이 다가와서 구걸하던 아이. Zak은 음식이나 물품을 줄망정 절대 돈은 주지말라고 경고했다. 물론 저 아이는 너무 낮은곳에 있어서 무언가를 줄 상황이 되지도 않긴 했지만..



캐슬위에서 휘날리던 국기들. 남아공, 네덜란드, 영국의 국기.



숙소인 Castle Inn앞의 풍경. 멀리 고층건물들이 보인다. 이 고층 건물들이 이 근방에서는 가장 높은 건물들이다. 정확히 말해서 이쪽 남아공 서쪽에서 가장높은, 나미비아를 포함해도 가장 높은 건물들이 있는 지역이 아닐까 싶다. 사진에 보이는 버스는 남아공에서 다니는 버스라고 하는데 한번도 타 볼 기회가 없었다. 도대체 정류장이 어딘지도 모르겠고.. 예전에 남아공에 대해서 들을때는 흑인들의 담합을 막기위해 대중교통을 만들지 않아 그 체계가 거의 잡혀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것도 오래전의 이야기인듯 버스가 다니고 있기는 했다. 물론 그 노선이 극히 부족하다고는 하던데.. 모르겠다. 케이프 타운에 있을때는 거의 마타투(미니버스)만을 이용했기 때문에--;



Castle Inn의 로비. 이런저런 사람들이 음료를 마시는 분위기로 북적북적대는편이었다. 컴퓨터 사용은 30분에 10란드. 1800원돈. 비싸잖아..! 라고 생각했는데 케이프타운을 떠난 후 아프리카를 뜰때까지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상황은 거의 없었다.-_-;; 결국 인터넷 안하고도 잘 돌아왔지만 뭐.. ㅎㅎ

캐슬 인은 중국인이 경영하는 숙소였는데, 전체적인 시설은 C+. 확실히 표시된 가격으로 봤을때에는 가격대비로는 정말 꽝이었다. 도대체 만오천원돈에 15인 도미토리가 말이 되냐고-_-;;;;;; 아무리 아침 포함이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다들 짐을 풀고 필요한 물건들을 챙기고 오후 일정을 보내기로 했다. 이제 겨우 1시가 조금 넘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테이블 마운틴을 올라가기로 했고, 나와 정빈이는 가이드를 하기로 한 친구 문수가 2시에 도착하기로 했기 때문에 숙소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사람들은 Nomad의 트럭을 타고 테이블 마운틴으로~ 3일간의 자유일정이었기 때문에 하고싶은 것들은 직접 알아서 해야만 했다.



멀리 보이는 테이블 마운틴에 구름이 조금 껴있기는 했지만, 날씨가 워낙 좋아서인지 저 구름들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이쪽 지역은 아침에는 구름이 좀 끼더라도 오후에는 보통 구름이 모두 사라지는 편이라고..



왠지 낮익고 친숙한 버스정류장 ㅠ_ㅠ.. 왜 친숙한지는 모르겠다. 그냥 친숙했다.



해안가에 있는 도시임을 보여주듯 갈매기가 곳곳에서 날아다니고 있었다. 하긴.. 예전에 멜번에 처음 갔을때에도 잔디위에서 갈매기와 비둘기가 서로 먹을것을 두고 자리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한적이 있었으니까..



캐슬인의 입구에 있는 각종 브로셔들. 하지만 호주의 TNT같은 그런 잡지는 발견할 수 없었고, 굉장히 빈곤한 내용들을 다룬 것들만 있었다. 에잇. 소일거리도 안되잖아. ㅡ.ㅡ;; 그렇게 숙소 주변을 찍으면서 빈둥빈둥. 2시에 오기로 한 문수는 결국 2시 반쯤에나 도착했다. 배고파!!



그렇게 고픈배를 움켜쥐고 이동한곳은 Camps Bay. 시드니의 본다이 비치쯤 되는 곳이라고 할까나. 하얀 모래와 뒤쪽으로 보이는 Lion's Head와 12 Apostles가 잘 어우러진 멋진 비치였다. 비치 자체는 그다지 넓지 않았지만 하얀 모래와 깔끔하게 정비된 주변이 휴양지로 유명한 케이프타운의 한곳임을 말해주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Camps Bay는 백인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고 하는데, 말따마나 흑인들은 그리 많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토플리스도 별로 없었다._-_; 호주의 비치들은 대부분 토플리스가 많았었는데.. 시기가 아니라서 그런가? ㅎㅎ;



무료 샤워 시설~ 한국의 바닷가에도 이런거 설치해달라~ 제발 샤워하는데 돈받지 말아달라!! ㅠ_ㅠ..



내가 갔던 날은 Camps Bay에 파도가 꽤 심한 날이었는데, 그래서 바다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서핑을 하는 사람도 없었고, 부기보드를 가지고 파도에 올라타보려는 사람들은 몇몇 발견할 수 있었다. 그외의 사람들은 대부분 태닝을 즐기고 있었다. 여유로워~ 하긴 1월이면 그네들 휴가시즌이니까..



멀리 보이는 것이 Lion's Head. 옆으로 보면 사자의 얼굴을 닮았다고 하는데, 볼 당시에도 모르겠고 돌아와서 사진으로 아무리 뚫어져라 봐도 도대체 왜 저곳이 그런 이름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ㅠ_ㅠ..



바람이 꽤 많이 부는 지역이라 그런지 Lion's Head 정상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내려오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몇몇은 바람을 타고 Camps Bay쪽으로 내려와 착륙하는 듯. ^^.



Camps Bay에서. 여자애 같은데 배가 더 나왔다._-_;



사실 유명한 비치라고는 하나 그 폭은 그리 긴 편은 아니었다. 왼쪽편의 끝엔 이렇게 바위들이 있었는데, 바위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고, 바위 틈사이에서 소소한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비치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비싸보이는 많은 집들. 이 Camps Bay쪽의 집들은 엄청난 가격들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긴 이런곳에서 살면 좋긴 좋을거 같아 ㅠ_ㅠ..



많지는 않지만 바다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니 지금 입고 있는 옷들을 훌훌 벗어던지고 바다로 뛰어들고만 싶었다. 내가 바다에서 노는거 얼마나 좋아하는데 ㅠ_ㅠ.. 특히 저렇게 적당히 치는 파도는.. 어흑. 정말 가슴을 후벼팠다. 바다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 충동을 억누르는게 얼마나 힘들던지 ㅠ_ㅠ..



Camps Bay에서 본 Lion's Head와 12 apostles.



그래서 결국 Camps Bay는 이런곳이 있구나 라는 정도로 끝나고 말았다. ㅠ_ㅠ.. 하지만 사실 남자끼리 바다에서 노는것도 꽤 구차하긴 하다 ㅠ_ㅠ.



도로쪽으로 돌아와서..



길에서는 이렇게 아프리카 전통 조각상들을 파는 상인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유명한곳에서 파는 것이니만큼 가격 흥정의 여지가 있겠지만서도, 너무 비쌌다.



유명해변 옆의 도로가 그렇듯, 많은 식당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물론 야외 테이블도 그중 빠질 수 없는 요소중 하나이다. 그 야외 테이블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점심을 즐기고 있었다. 물론 대부분 백인.



광각 테스트. ㅡ.ㅡa.. 자 이제는 Sea Point로.



Sea Point에 있는 빨강/하양 스프라이트 색의 등대. 뭐 유명한 등대라고는 하는데, 사전정보가 없으니 ㅠ_ㅠ.. 공부안한 여행의 불성실함을 팍팍 느끼고 있다 ㅠ_ㅠ



멀리 로빈섬을 바라보는 사람들. 로빈섬은 예전에 만델라가 같혀있던 곳으로 유명한 섬인데, 지금은 감옥으로 사용되지 않고 그냥 관광지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의 투어비는 150란드정도 하고, 이곳을 가이드하는 사람들 중에는 실제 이곳에 수감되어 있었던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물론 수감된적이 있으면 이곳의 역사라던가 지리같은것은 일반인보다 훨씬 빠삭하게 알고있을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돈의 압박으로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그다지 만족스러운 곳은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인듯.



Sea Point.

시 포인트의 구경을 마친 우리는 점심을 먹기위해서 바로 Waterfront로 이동했다. 고고 워터프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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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inga
    • 2010.03.24 18:32 신고
    아프리카 가보는게 제 평생 소원인데 공짜로 다녀오셨다니 정말 부럽네요 ㅠㅠ
    근데 해변가에서 배가 더 나온 것 같다는 여자아이 사진...남자애인거 같네요...적어도 4살은 되보이는데 여자아이 수영복을 입었겠죠...여자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