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마지막까지 살았던 곳, 그레이스랜드(Graceland) [미국 자동차 여행 #75]

Posted by 김치군
2012.05.26 07:30 미국 캐나다/10 미국


그레이스랜드는 록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집을 현재 박물관으로 꾸며놓은 곳이었다. 투어 버스를 타고 그레이스랜드를 둘러보는 것 뿐만 아니라, 엘비스프레슬리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까지 볼 수 있는 곳으로 테마파크의 느낌이 났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달달한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 신나는 하운드 도그(Hound Dog) 등 그의 명곡들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추억에 젖어들기에 좋은 곳이다.

 

멤피스라는 도시에 있어서 찾아가기가 쉽지 않지만, 의외로 동양인들도 꽤 여럿 볼 수 있었다. 예전에 멤피스에서 멀지 않았던 스탁빌(Starkville)에 있을 때에 멤피스에 올 수 있는 기회를 몇 번 놓쳐서 아쉬웠는데, 그로부터도 한참이 지난 지금에야 이 곳을 방문할 수 있었다. 미시시피에 살아서 그런지, 록큰롤과 블루스, 컨트리음악은 꽤 많이 들어서인지, 나도 모르게 팬이 되었던 시기. 



그레이스랜드는 3가지 투어로 구성되어 있는데, 보통 맨션 +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는 플래티넘 투어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2012년에는 가격이 조금 올라서, VIP $70, 플래티넘 $36, 맨션 온리 $32. 원래 입장권 가격이 비싸서인지 상승폭이 그렇게 크게만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레이스랜드 홈페이지 : http://www.elvis.com/graceland/ 

 

 

매표소. 워낙 방문객이 많아서 그런지 매표소 창구도 여러개가 있었다. 남부지역답게 흑인들의 비중이 꽤 높았다.


 

우리도 카드로 티켓을 구입했다.


 

그레이스랜드 플래티넘 티켓. 맨션을 비롯해 5개의 별도의 박물관을 들어갈 수 있다. 맨션을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엘비스프레슬리가 탔던 전용기나 수집했던 클래식카들을 보는 재미도 은근히 쏠쏠하다. 그냥 훑어보고 나오게 되는 곳도 있지만, 의외로 훌륭한 곳도 많다는 이야기.

 

 

가장 먼저 보기로 한 것은 맨션 투어. 엘비스 프레슬리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집이기도 하고, 그의 취향을 조금 더 둘러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필수코스나 다름 없었다. 지금 그 맨션의 뒤뜰에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묘 뿐만 아니라 그가 생전에 받은 수많은 상패와 디스크, 그리고 관련 전시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놓치면 안되는 곳이었다.

 

 

무료로 제공하는 오디어 투어. 한국 관광객이 거의 없는 지역이다보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한국어는 없었다.

 

 

오디오 가이드가 나오는 헤드셋을 귀에 얹고 투어 버스를 타러 가는 사람들. 대부분의 전시관들이 그레이스랜드에 위치해있지만, 맨션은 투어버스를 타고 별도로 이동해야만 구경할 수 있다. 이렇게 운영하는 이유는 집이 작기 때문에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맨션을 구경하면서 사람들이 수시로 들나들 수 있게 하면 관람 뿐만 아니라 보존이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맨션의 앞에 도착한 투어 버스.


 

 

엘비스 프레슬리가 살았던 맨션. 그레이스랜드.

 

 

우리의 투어 가이드. 맨션에 대한 설명보다는 사람들이 제대로 돌아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했다. 설명은 오디오 가이드가 담당! ^^


 

그레이스랜드는 2006년에 국가 역사 랜드마크로도 지정되었는데, 그만큼 엘비스 프레슬리가 미국의 음악사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이기도 하다.

 


거실의 모습. 화려한 장식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는데, 이 들 중 많은 것들이 순회공연 중에 엘비스 프레슬리가 구입한 것들이라고 했다.



손님용 침실. 그 외에 가족들도 이용하곤 했었다고 했다.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촬영하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사진. 그 밑으로 그의 부모님들의 사진이 보인다.



방문자가 많고, 맨션 자체는 워낙 좁다보니 이렇게 사람들로 바글바글. 사진은 사람들이 가기 전에 미리 찍거나, 다들 이동할 때 가장 뒤에 남아서 찍곤 해서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침실은 2층에 있었는데, 아쉽게도 보존을 위해서 그리고 그를 기리기 위해서 일반인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왠지 궁금해서 보고 싶기는 했지만, 뭐 어쩔 수 없지.



식탁의 모습. 그 옆의 진열장에 수많은 트로피들이 보인다. 꽤 오래전에 사용하던 물건들도 모두 고급스러운 느낌.



이 곳은 주방. 엘비스 프레슬리는 친구들을 불러모아서 파티를 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 곳은 항상 시끌벅적한 장소 중 하나였다고. 엘비스 프레슬리가 직접 요리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주방을 서성이면서 먹을걸 찾는 모습이 대충 눈 앞에 그려진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엘비스 프레슬리가 친구들과 포켓볼을 즐기던 곳, 독특한 무늬의 천으로 주변을 디자인해 놓았는데 그의 취향을 조금이나마 가늠해 볼 수 있다. 아주 평범하지는 않았거나, 그 당시에 이런 것이 유행이었거나^^





엘비스 프레슬리가 TV를 보던 엔터테인먼트 룸. 이 안에서 음악을 듣기도 하고, TV를 보기도 했다고 한다. 3개의 TV를 한 곳에 놓고 여러 채널을 보는 것은 당시에는 꽤 파격적인 방법이었다고.




집 안에 전시되어 있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사진들.




다시 1층으로 올라와 보이는 거실의 모습.





엘비스 프레슬리가 일하던 사무실. 사무실 내에는 팬들이 보낸 그림들이 놓여있다. 살아있을 당시에 받은 것은 아니고, 사후에 관리를 하는 측에서 받아서 놓은 것이다.



미시시피 주 투펠로에 있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가 모형. 멤피스에서 투펠로까지는 약 2시간 정도의 거리. 다만, 이 투펠로에는 그 것 이외에는 볼 것이 없어서 그런지 찾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다.



바깥으로 나가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길.



그 다음으로 가는 곳은 트로피 빌딩. 엘비스 프레슬리는 살아 생전에 수많은 상들을 받았었는데, 그 상들이 바로 이 트로피 빌딩 안에 모두 전시되어 있었다.



엘비스 프레슬리와 관련된 기사를 보던 부부.



엘비스 프레슬리가 활동하던 당시에 판매되던 상품들. 의외로 아기자기한 물품들이 많이 보였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하운드 도그, 러브미 텐더 등의 포스터.





엘비스 프레슬리가 살아 생전에 받은 상들. 골든 디스크와 실버 디스크의 숫자만 해도 엄청나서 복도 전체를 가득 채우고도 남을 정도였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한국에서는 음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그는 수많은 영화에 출연한 영화배우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영화가 하이틴을 노린 영화들이라 가벼운 영화들이 대다수였기는 했지만, 그래도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의 숫자도 적지 않았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부인 프리실라 프레슬리와의 사진.



수많은 영화 포스터들. 유명하기는 했지만, 한국 사람중에 그의 영화를 본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을 듯 싶다. 물론, 그의 팬이라면 다들 한번쯤은 봤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TV시리즈에서 입었던 옷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트로피 하우스의 마지막에는 수많은 상패와 엘비스 프레슬리가 공연 당시에 입었던 의상을 전시해 놓았는데, 천장도 꽤 높아서 고개를 높이 들고서 봐야 할 정도였다. 확실히 그 당시의 아이콘이라는 표현이 이해가 되기는 했는데, 그가 더 대단한 것은 모두 생각보다 짧았던 활동기간동안 받은 것들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트로피 하우스를 보고 나오니 작은 분수가 눈에 띄었다. 그 뒤에서 사람들이 많이 사진을 찍고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보니 엘비스 프레슬리의 무덤이 있었다.






엘비스 프레슬리 가족의 묘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특히 엘비스 프레슬리의 묘 위에는 수많은 인형과 꽃이 올려져 있었는데, 방문한 사람들이 올려놓은 것은 아닌거 같고.. 이 곳에서 어느정도 관리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구입한 것은 아니지만, 매번 들어오는 것을 정리해서 놓는 정도?



그렇게 엘비스 프레슬리가 살았던 멘션의 투어가 끝났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의 집과 그가 활약했던 시기의 기록들을 보고 나니 더 대단한 가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빨리 성공을 했던지라 방황을 했던 기간도 그만큼 길었지만, 그의 흔적은 확실히 작지 않았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맨션의 사진을 한장 남기며, 다시 그레이스랜드로 돌아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다음에 간 곳은 엘비스 프레슬리가 수집했던 차들이 모여있는 전시관. 이 곳은 의외로 재미있는 곳이었는데, 흔하게 보기 힘든 고급 올드카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프리실레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입했던 메르세데스 280.



롤스로이스.




생각보다 꽤 길었던 캐딜락 컨버터블.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많지는 않아서 모델명까지는^^;;



빨간색이 인상적이었던 컨버터블.



엘비스 프레슬리가 집에서 자주 몰곤 했다는 오토바이들. 그 모습이 특이한 녀석들이 꽤 있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차 중 가장 유명한 차인 핑크 캐딜락. 그의 어머니에게 선물로 줬던 차이기도 한데, 이 핑크라는 색은 엘비스 프레슬리와 전체적으로 꽤 많이 연결되는 색이기도 하다. 의외로 그와 관련된 기념품도 핑크색의 기념품들이 꽤 많다.



반쪽만 남아있던 차. ^^



엘비스 프레슬리의 기념 머그컵.





엘비스 프레슬리와 관련된 수많은 핑크색 아이템. 근데 신기한 것은 꽤 인기가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이 아이템을 가져가고 있었다. 왠지 부끄러워서 구입하기에는 좀.. 머뭇거려졌지만.



그래서 기념품으로 구입한 것이 이 디스크 모양의 키홀더였다.



그 다음에 간 전시관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영화와 관련된 전시관이었다.




보고 있으면서 느낀게, 정말 많은 영화를 촬영했다는 점이었다. 당시의 엘비스 프레슬리의 영화들은 빨리 찍어서 빨리 개봉하는 그런 영화들이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숫자가 많았을줄은 몰랐다.



하와이에서 찍었던 영화 중 한편. 엘비스 프레슬리는 하와이에 대한 애정이 꽤 깊은 편이었다고.



엘비스 프레슬리가 순회공연을 다닌 도시들. 대부분 동부와 남부에 몰려있고, 서부에는 라스베가스와 LA, 샌디에고 정도가 눈에 띄는 곳들이었다.




그레이스랜드는 정말 엘비스 프레슬리에 관한 테마파크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수많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중에 이 '리사 마리'는 미국 내 장거리 비행 때 많이 이용했던 비행기였다.



공개되어 있는 콕핏.




공연과 관련된 사람들이 함께 타고 가면서 사용했을 테이블과 의자들. 보호를 위해서 물건들에는 모두 비닐이 씌워져 있었다.


 

조금 어울리지 않는 LCD TV에는 관련 영상들이 틀어져 있었다.



피곤한 장거리 비행에서 휴식을 취했을거라 생각되는 침대. 역시 개인 전용기 답게 편의 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었는데, 왠만한 1등석도 부럽지 않았을거라 생각된다.



다음 비행기는 단거리에 주로 이용했던 녀석으로 리사 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보니 한번에 2명만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비행기 내부의 모습. 조금 더 비행기 좌석 같은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패션과 관련된 전시관에 들렸다. 지금 봐도 꽤 잘생긴 엘비스 프레슬리의 모습이 옷보다 더 눈에 들어왔다.


우리가 기억하는 엘비스 프레슬리는 활발하고, 신나는 음악으로 모든 사람들을 매료시켰던 이미지의 사람이지만 실제로는 꽤 수줍음을 많이 타고 조용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그런 성격에 갑작스럽게 스폿라이트를 받고, 수많은 압박에 의해서 방황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불공정 계약으로 인해 실제 그가 가진 명성에 비해서 벌어들인 돈이 작았던 것도 또 하나의 문제였기도 했고.


어쨌든, 화려하게 삶을 살다 간 인물임에는 틀림없었다. 그동안 꼭 보고 싶었던 그의 흔적을 이렇게 그레이스랜드에 들림으로써 볼 수 있던 것 만으로도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이제, 다음 목적지는 컨트리 음악의 수도 내쉬빌. 남부 음악 여행의 마지막 코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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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록큰롤의 황제가 살았던 곳도 이렇게 박물관으로 변신하는군요.
  2. 저도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언젠가는...불끈~
  3. 파주 헤이리예술인마을에 있는 엘비스박물관이 생각나네요. 규모가 많이 작지만, 분위기가 묘하게 겹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