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여행기 #27 - 샌프란시스코를 떠나며 (Leaving San Francisco)

Posted by 김치군
2008.04.03 23:16 미국 캐나다/05-06 미국USA

#27 - 샌프란시스코를 떠나며






역시 떠날날은 달랐다. 샌프란시스코에 머무는동안 그렇게 비가 내리더니, 떠날날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해가 뜨다니. 예측할 수 없다는 샌프란시스코의 날씨가 원망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오늘은 아침나절만 다운타운에 있다가 바로 요세미티쪽으로 갈 예정이기 때문에 주차를 하기가 애매했다. 그냥 다운타운에서 가까운 큰 대로의 2시간 주차가능 지역에 주차를 했다. 물론 몇불을 아끼기 위해서 했던 이 행동이 큰 후회를 가져 올 것이라는 것은 당연히 짐작도 못했다.









맑은날의 샌프란시스코의 건물들은 어제의 그 우울한 분위기는 있지도 않았다는 듯이 햇빛을 받으며 서 있었다. 어제 왔던 곳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곳을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다운타운에서 빌딩숲으로 다시 이동해 온 이유는 바로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를 보기 위해서였다.







이런 빌딩숲 사이를 걸어서 목적지에 도착하면..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를 볼 수 있는 이곳에 올 수 있다. 정확히 주소가 기억나지 않지만 sansome 112이었던 것 같다. 아마 정확하지 않더라도 대충 이 근처. 날자에 따라서 개방하는 시간이 틀린데, 일반적으로 오전에 가는것이 좋다. 전날 오후 5시에 도착했었는데 4시 반에 닫았었기 때문이다.



이걸 보기 위해서 여기까지 왔었다. 물론, 멕시코로 가면 더 많이 볼 수 있겠지만, 멕시코는 일단 앞으로의 여행계획에서 뒤로 쭉~ 미뤄진 상태.



맑은날에는 케이블카도 잘 찍힌다. 시간이 없어서 원하는 구도의 사진들을 다 시도해보지 못한것이 참 아쉬울 뿐 ㅠ_ㅠ..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한 이쁜 사진들이 많은데, 그 사진들을 따라하지조차 못했다. 원망스러운 날씨 ㅠ_ㅠ..













맑은날의 샌프란시스코. 꼭 두얼굴을 가진 도시 같다.



날씨가 맑으니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도 등장. 탭댄스를 하는 사람이었는데, 음.. 잘하는것 같았고 무지 힘들어보였다.-_-;;;

어쨌든 이렇게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시간을 맑은날씨와 함께 보냈기 때문에 기분이 굉장히 좋았었는데, 이 기분은 금방 망가져버리고 말았다. 설마 그 큰 대로, 거기다가 은행앞에서 이런일이 벌어질줄은 몰랐다.



두시간 주차 가능이라고 써있어서 좋다고 주차했었는데 ㅠ_ㅠ..





이렇게 당하고 말았다. 물론, 짐이 워낙 많아서 차 안에 옷가지가 이리저리 널려있었던 우리의 잘못도 크지만 설마 대낮에 이렇게 당할줄은 짐작도 못했다. 마침 앞에서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혹시 범인을 봤냐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이사람들 무언시위중이다.-_-.... OTL 만화도 아니고..

은행의 경비원에게 물어보니 자신도 못봤다나. 자기가 11시에 출근했는데 아마 그 이전에 지나간거 갔다고 했다.(우리가 주차한 시간이 10시 조금 넘어서였다.) 결국 증인도 없어 보이고, 도둑도 급했는지 문열고 바로 앞에 보이는 물건만 가지고 갔다. 문제는 그게 여권과 노트북이었다는게 문제지만--; 다른사람들의 노트북은 모두 차 바닥에 있어서 안전했지만 호준이것만 의자 밑에 있어서 당해버렸다. 안타까워라.

일단 수습을 위해서 경찰에 전화를 했는데(처음에는 생각나는 번호가 911밖에 없어서 여기다 했더니 샌프란시스코 경찰 전화번호를 가르쳐줬다.) 이런 사고는 굉장히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경찰을 보내줄 수 없다나.. 정 사건 리포트를 쓰고 싶으면 차를 끌고 경찰서로 오라고 하니 할말이 없었다--;;

결국 경찰과는 해결을 못보고 렌터카 회사에 전화를 했더니, 가입했던 보험으로 모두 다 처리하니 특별히 분실물이 없다면 그냥 공항으로 차를 가지고 오면 바꿔주겠다고 했다. 우리는 소지품보험은 들지 않았었기 때문에 경찰 리포트를 써도 별다른 보상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바로 공항으로 갔다. 부서져서 떨어지는 창문과 함께 ㅠ_ㅠ..

다행히도 차를 새로 받는 작업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약 30분정도..



이 새 차를 바로 받았다. 정들은 우리의 오시팔시팔(5SEA818)은 상처와 함께 공항에 남았고..

다들 별 탈이 없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노트북과 여권을 잃어버린 사람의 타격은 컸다. 결국 여행이 끝날때까지 거의 패닉상태로 있었다.--;



일단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려던것은 모두 마쳤기 때문에 바로 요세미티로 가기로 했다. 물론, 떠나기전에 IN&OUT에 들려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해지는 공항..





저녁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요세미티 국립공원 근처의 마리포사까지는 밤운전을 해야만 했다. 물론, 여권을 잃어버린 사람을 위해서 총영사관이 있는 LA로 바로 가야했지만 주말이기 떄문에 월요일날 아침에 LA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꿨다. 내일은 요세미티, 그리고 바로 LA로 내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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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리포사에 두번갔었는데...스페인어로 나비란 뜻이라고 하더군요. 그 곳에 patio가 있는 근사한 레스토랑이 있죠.
    • 저한테는 마리포사는 잠깐 지나가는 곳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기억이 없네요 ^^... 참, 좀 시간이 있으면 지내고 싶은 곳들이 많은데 생각처럼 되지 않네요..
    • Nayeonmom
    • 2009.07.24 12:42 신고
    윗 글을 읽으니 앞으로 시내에서 street parking 못하겠다 싶은 맘이 드는 샌프란 주민입니다.
    샌프란에도 영사관 있는데 들렀으면 굳이 LA까지 신경쓰지 않았어도 되었을 것을 싶네요.
    • 당시에 정신이 없었고 주말이어서 샌프란 영사관을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

      하지만 어차피 비행기가 LA아웃이어서 LA로 간것도 있었어요^^*
    • 뭉클
    • 2014.03.03 19:52 신고
    헉! 저런 사고도 있었군요. 포스팅한지 꽤 오래된 글이긴 하지만 4월에 샌프란 여행예정이라서 들러봤습니다.
    시내주차시 항상 조심해야겠어요. 여권과 노트북은 숙소에 놔두고 다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