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여행기 #04 -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Metropolitan Museum)

Posted by 김치군
2008.04.11 17:38 미국 캐나다/05-06 미국USA

#04 - 발자취를 따라서..






오늘은 아침일정은 서로 달랐다. 시민이형과 호준이는 더 프로듀서스의 표를 사러 티켓 오피스로 먼저 갔다가 타임스퀘어 근처를 돌아다니기로 했고, 나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었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을 가기로 했다. 물론, 어제 늦게 잔 관계로 9시에 일어나서 나가는건 생각보다 힘들었다. 뭐랄까, 큰 도시를 여행하다보니까 저녁 늦게까지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늦게 들어오고 늦게 자는건 불가피한 것 같다. 하지만, 뉴욕에서의 일정이 4일밖에 되지 않고, 뉴욕은 제대로 보려면 1주일은 필요한 곳이기 때문에 우리는 좀더 빠르게 움직여야만 했다. 또한 하루는 비가 종일 온 관계로 뮤지컬을 두편이나 보면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여행을 한 시간은 3일밖에 되지 않는다. 그나마도 첫날은 피곤해서 뮤지컬하나 보고 들어가서 바로 잤고-_-;;;;



숙소에서 96st 지하철 역까지는 4블록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하철 역까지 가는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지하철에서 실수로 익스프레스를 타고 말았다. -_-; 2,3번이 익스프레스고 1번이 로컬 스테이션까지 다 서는건지 몰랐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그래서 다음 정거장까지 간 다음에 다시 북쪽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고 86th에서 내렸다. 우리 숙소는 Upper West였기 때문에 매트로폴리탄 뮤지엄이 있는 Upper East로 가기위해서는 버스틀 타야 하는데, 이곳에서 M86버스가 센트럴파크를 가로질러 가기 때문에 이걸 타면 바로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으로 갈 수 있다.

지하철역에서 나와서 버스를 탔는데 방향이 잘못되었었나 보다. 지도상에서는 빙 둘러가기 때문에 타고있으면 반대방향으로 갈 것 같아서 그냥 타고 있으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다음 정류장에서 크게 외쳤다.

"Last Stop!"

내리면서..

"Is it going to Central Park?"

"No, you must get off here, it's last stop."

할 수 없었다. 내려서 한블록 떨어진 반대편 정류장으로 갔는데 버스가 와서 타니 아까 그아저씨였다.-_-;; 도대체 왜 내리라고 한거얏!! 아저씨 민망한지 그냥 패스를 찍지 말고 타라고 손짓을 하는데, 내 패스는 unlimited. 아무리 찍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같은걸 타는데에는 18분 시간제한이 있었다.



멋진 센스의 빠숀도 많다.;;



바람에 휘날리는 미국 국기..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뮤지엄이라고 하는데 들어가보니 규모가 상당햇다. 입장료는 $15 (recommended) 이지만, 이 뮤지엄은 기부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1만 내도 입장이 가능하다. 그래도 $1을 내고 티켓을 받는게 못내 민망했는데, 1불을 내밀자 괜찮다고 웃으며 티켓을 건네줬다. 왜 민망해 했던거지-_-;;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은 단 2시간. 이 큰 뮤지엄을 2시간 안에 돌라는건 어불성설이지만, 그래도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관심없는 부분은 과감히 제끼기로 하고 구경을 시작했다.









이집트. 이집트를 다녀온건 아니지만, 곳곳에서 이집트 관련 전시물을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이집트쪽은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다. 다만, 기존에 봤던 곳들은 석상과 같은 거대한 것들을 주로 다루고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세세한 장신구들이나 그때 사용했던 작은 도구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어서 꽤 볼만했다. 그리고 다양한 관들, 그리고 통째로 가져다 놓은것 같은 덴두르 신전도 괜찮았다. 하지만, 그래도 뭐 흥미는 여기까지.





다음에는 미국 전시관에 갔는데 관심있는건 마담X 그림 뿐이었지만, 한참 헤멘끝에 찾지 못하고 다음 전시관으로 발을 옮겼다.





럭셔리한 미국 초기의 가구들..





짧은 시간내에 모두 보려니 너무 빡셌다. ㅠ_ㅠ.. 결국 잠시 휴식..;;









가장 흥미로웠던 무기와 갑옷 전시관. 다양한 국가들의 무기들과 갑옷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정말 다양했다. 이슬람쪽의 무기들은 그다지 없었지만(예전에 말레이시아에서 충분히 본적이 있다.), 그외의 국가들의 무기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었다. 도끼와 같은 투박한 무기에서부터 샤페, 검들도 많이 보였고, 화려한 문양를 가진 총들도 많았다. 물론 도대체 저렇게 무거운걸 어떻게 입고 싸웠을까 시픈 갑옷들도 많았고..;;







다음은 유럽회화관. 물론 소크라테스의 죽음만을 보고 다음으로 이동해서, 마네와 모네의 작품들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들을 봤다. 뭐, 사실 별다르게 미술에 조예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유명한(이름을 아는) 사람들의 작품만을 볼 뿐이었다.

















그리고 나서 아시아와 로마시대, 아시리아, 그리스의 미술작품둘을 대충 "훑어"보고는 나왔다. 물론, 아프리카+오세아니아관도 있었는에 이쪽은 이미 꽤 많은것을 봐서 큰 흥미가 없는 부분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은 시간이 있었다면 하루쯤 투자해도 아깝지 않을만한 그런 박물관이다. 개인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을 직접 보는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굉장히 호감을 가지고 있는 몇몇 화가 제외),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는 그런 회화 작품들 뿐만 아니라, 무기라던가 악기, 미국 초기의 다양한 가구들 등 볼거리가 많기 떄문에 즐거운 뮤지엄이다. 뭐, 다시 올 기회가 있을까 싶지만..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으로 소풍가는 아이들. (물어봤다-_-)



뮤지엄을 나와서 시작한것은 바로 "세렌디피티"의 발걸음 쫒기였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센트럴파크에 있는 스케이트장. 가는길에 혹시 "마다가스카"의 흔적을 볼 수 있을까 해서 동물원쪽을 거쳐 입장료가 $8 인걸 보고는 그냥 포기했다. 물론, 마다가스카는 애니메이션이다. 흔적이 있을리가..--;





안들어가도 간단한 쇼 정도는 볼 수 있었다.



센트럴 파크의 입구 중 하나였던가..







바로 스케이트장으로 직행!











물론,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스케이트장을 볼 수 있는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직 따뜻한 시기는 아니라서 스케이트 타는 모습을 볼수는 있었다. 하지만, 담장이 쳐져 있어서 카시오페아 이야기를 하던 장소를 제대로 보긴 힘들었다. 뭐, 대신 아이들이 재미있게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니 그래도 만족! ^^;



마차들이 정말 많이 보였다. 비싸던데, 타는사람들도 많았다. 쩝.



헛 이건물은 뭐지-_- 이쪽 출구가 아닌가벼;;





그렇게 센트럴 파크를 구경하다가 빠져나왔을 때 당연히 이스트 파트 쪽으로 빠져나왔을거라 생각했는데 주위 건물들을 보니 웨스트 출구-_-; 다행히도 49th st로 가는 버스가 있어 그것을 타고 이동했다.





가는 길에 있었던 바나나 리퍼블릭과 콜 한.



뉴욕은 낮에도 너무 분주해요 >.<









이곳에서 보고 싶은 것은 waldorf astoria Hotel. 조나단과 사라의 엘리베이터 게임을 했던 곳이기도 하고, 조나단의 결혼식 장소였던 곳이기도 하다.



물론 들어가보니 엘리베이터(2곳이 있었음)의 모습은 영화와 달랐다.



23층도 올라가봤는데 영화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물론 시간이 꽤 흐른 영화이기 때문에 다소 달라졌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엘리베이터 신은 왠지 다른곳에서 찍은 것 같았다. ㅠ_ㅠ. 하지만 알수가 없으니..



어쨌든, 세렌디피티 까페, 블루밍데일 백화점, 센트럴파크의 스케이트장, 월도프 호텔까지 영화에 등장하는(어디인지 알 수 있는) 장소들을 다 갔다왔더니 굉장히 뿌듯했다. 왜 세렌디피티라는 영화에 이렇게 집착하느냐 하면, 이 영화가 영어공부로 영화를 이용했던 첫번째 영화였기 때문이다. 90분으로 길지도 않았고, 대사도 어렵지 않은 영화였는데 덕분에 공부용 영화로 선택했었다. 노래도 좋아서 OST까지 구입했었고, 영화도 100번 이상 본 덕분에 대사만 들어도 어느장면인지 다 알 수 있을정도였다. 그렇기 떄문에 이 영화의 장소들에 집착할수밖에 없었다.





길거리 풍경~.. 그냥 높은 건물들만 있다.;;



월도프호텔을 조금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1시에 타임스퀘어에서 만나기로 했던 약속때문에 일찍 나올수밖에 없었다. 타임스퀘어까지는 M27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버스가 생각보다 늦게 왔다.









마침 정류장에 an bon pain까지 있어서 배고픔까지 더욱 심해졌다. 버스가 1시가 조금 안되서 도착하는 바람에 타임스퀘어 약속장소까지 15분이나 늦어버렸지만, 쇼핑을 하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다시 온 타임스퀘어..



타임스퀘어에서 별다른 할일이 없었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바로 유니언 스퀘어로 이동해서 Republic이라는 음식점으로 갔다. 시푸드 누들이 유명하다고 해서 갔었는데, 맛은 있었지만 뉴욕의 여타 음직점들이 그렇듯 비쌌다 ㅠ_ㅠ. 뭐 맛은 있었지만.

리퍼블릭 : http://www.kimchi39.com/154








유니언 스퀘어 자체는 그다지 볼것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저녁에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바로 브룩클린 브릿지를 보러갔다. 다만 RW쪽 라인을 타는 바람에 브루클린안의 Atlantic St 역까지 가서 다시 2번을 타고 돌아가서 브룩클린 브릿지 근처의 역에서 내려 볼 수 있는 장소까지 걸어갔다.













뭐, 낮에 보는 풍경 자체는 저지시티에서 봤던 그것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다리와 함께 어우러진 월가의 스카이라인은 꽤 볼만했다.



그리고 파노라마~





이곳에서 한 중국인 커플이 결혼식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여자가 굉장히 뚱뚱했다. 남자는 마르고. 흡사 뚱뚱이와 홀쭉이를 보는 기분 ㅎㅎ.







그리고 다시 스카이라인 몇장 더~ ㅎㅎ.

브룩클린 브릿지를 보고서 돌아오는 길에 메디슨 스퀘어 가든과 그랜드 센트럴 역을 보려고 했었었는데, 다들 4일간 지속된 피로 때문에 그냥 숙소에 돌아가서 쉬기를 원했다. 하긴 많이 돌아다니긴 많이 돌아다녔지--;; 그래서 오후에 잡아놨던 일정을 포기하고 바로 숙소로 들어가서 1시간정도 수면을 취하고는 숙소를 나왔다. 바로 뮤지컬 더 프로듀서스를 보기 위해서였다.



















가기전에 사이공 그릴에 들려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바로 극장으로 이동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타임스퀘어 주변을 조금 돌아다녔다. 맑은 날 저녁에 본 타임스퀘어 주변은 확실히 다른 느낌.



아.. FBI가 이런 뜻이었습니까.. ㅡ.ㅡ; 여태까지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인줄 알았는데..



이것은.. 사이언톨로지교? ㅡ.ㅡ; 뉴욕에도 있었군..









좀 더 돌아다니다가 극장으로 갔다. 역시 줄은 한 블록 처음부터 끝까지 서야 될 정도로 길었다. 이번에 받았던 좌석은 BB 6, 8과 AA 10이었기 때문에 또 한쪽 끝이겠구나 하면서 걱정했는데, 의외로 굉장히 좋은 자리였다. 물론, 첫번재 줄이기는 했지만(시야에 모든 무대가 안들어 온다는 단점이 있다.) 배우들의 모습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좋았다. 물론 목도 좀 아프긴 했지만..



이 뮤지컬은 사진 절대 못찍게 했음--;

* 더 프로듀서스

평점 : 4.5

굉장히 웃긴 뮤지컬이었다. 2월부터 3월 초까지 한국에서도 공연한걸로 알고 있는데, 어차피 뮤지컬 자체가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쉬운 편이다. 특히 굉장히 가까이에서 봐서인지(배우들이 췸튀기는 것까지 보일정도로) 꽤 즐거웠다. 우리 자리는 중앙 아래에 있는 오케스트라까지 보이는 자리였으니까. ^^;;

이번에 본 뮤지컬 중 라이언킹 다음으로 무대가 자주 바뀌는 뮤지컬이었는데 다양한 변화와 재미있는 연출들이 상당히 즐겁게 만들었다. 코믹적인 요소도 많았고. (시카고는 그 시간동안 옷한번 안갈아입던데-_-;) 어쨌든 가볍게 볼 수 있는 뮤지컬로 뻔한 내용이지만 웃고 즐기기에는 부담없는 뮤지컬이다. 영화가 있다던데 한번쯤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스튜던트 러쉬티켓은 $26.25불. 타임스퀘어 앞의 티켓오피스에서 가장 뒷자리(3층)의 가격은 $30정도. 어느곳에서 보느냐는 개인의 자유이지만 목이 아파도 맨 앞자리 강추! (영화라면 뒤로 가서 보겠지만.)









뮤지컬을 보고나서는 타임스퀘어 옆의 하드락 까페에 가서 간단하게 맥주 한잔을 했다. 앉아서 맥주 마시면서 좋아하는 노래인 킬러스의 "Somebody told me"도 한번 들어주고. 그리고 나서는 바로 숙소로 돌아왔다.



역시 방 여럿에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는 호텔이라 씻기가 굉장히 불편하긴 했지만, 그냥 가격대비로 만족하기로 했다. 4일간의 뉴욕 강행군 이제 끝이다. 내일은 일찍일어나서 필라델피아로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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