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시마 예술의 또다른 면, 지중미술관과 나오시마 배스

Posted by 김치군
2010.02.03 06:15 그외 지역들/09 일본 시코쿠


베넷세 하우스에 이어 지중미술관에 다녀왔다. 지중미술관은 베넷세 하우스와 마찬가지로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 중 하나인데, 미술관 안에 전시되어 있는 미술품들도 그렇지만 건물 자체도 매력적인 곳이다. 이미 있는 미술관에 새로운 예술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기보다는, 예술품과 전시물들이 그야말로 혼연일체를 이룬다는 느낌이 드는 미술관이다. 아쉽게도 사진 촬영이 허락되지 않아서 지중미술관의 홈페이지에서 사진 몇점을 가져와 봤다.

(사진 : 지중미술관 홈페이지 http://www.chichu.jp)

지중미술관의 바깥에도 모네의 연못을 꾸며놓은 곳이 있고,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모네의 수련 작품들이 곳곳에 있다. 모네의 작품들은 지중미술관 예술품들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 모네의 방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데, 바닥이 특이한 타일형태로 되어있는 것도 신기하고, 360도를 둘러서 미술작품이 있어 그야말로 모네를 위한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사진 : 지중미술관 홈페이지 http://www.chichu.jp)

가장 좋아했던 제임스 터렐의 오픈필드. 이에 프로젝트의 미나미데라의 제임스터렐의 작품인데 역시 빛을 주제로 하고 있다. 처음 이 작품을 보면 벽에 파란색을 영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가까이 가보면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파란색의 오픈 필드가 보여주는 빛의 마술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

링크 : 버려진 섬이 예술의 섬으로 바뀌다, 이에프로젝트

(사진 : 지중미술관 홈페이지 http://www.chichu.jp)

월터 드 마리아의 '타임, 타임리스, 노타임'이라는 작품. 베넷세 하우스의 야외에 전시되어있는 구 작품과 일맥 상통하는 작품으로, 월터 드 마리아의 작품 중 유일하게 실내에 있는 작품이라고도 한다. 커다란 공간에 있는 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이 작품의 경우에는 지중미술관 그 자체와도 너무 잘 어울리는, 그야말로 이 작품을 위해 미술관이 지어졌다는 느낌을 주는 곳이다.

링크 : 나오시마 예술의 중심,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베넷세 하우스


해가 질 무렵, 지중미술관을 나와 항구 근처의 나오시마 배스를 찾았다. 배 시간이 조금 남아서, 사진에서 궁금했던 나오시마 배스를 찾아갔는데 역시 아트 프로젝트의 하나인 만큼 아주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지나가다가 보면 아무도 이곳이 목욕탕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디자인이랄까?




나오시마 배스의 곳곳에서 개성넘치는 부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마도, 이 건물의 주인이 어떤 특별한 것을 좋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이곳으로 들어가면 목욕을 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온천은 아니고 그냥 목욕탕이다. 하지만, 목욕탕 안에는 사람이 있으므로 사진 촬영 불가인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곳곳에 목욕탕 어떻게 안이 생겼는지 볼 수 있는 포스터들이 붙어있다. 역시 그냥 목욕탕 같지만, 그려져 있는 그림과 같은 것들이 그냥 목욕탕이 아니라 이 곳 역시 아트 프로젝트의 하나임을 말해주는 것 같다.


그렇게 짧은 나오시마 배스에서의 시간을 마치고 드디어 나오시마 섬을 떠나야 할 날이 시간이 왔다. 나오시마 섬에서 머물렀던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는데, 다음번에 또 오게 된다면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발할 시간 쯤. 해는 건너편 섬 너머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다카마츠 항으로 가는 표를 판매하는 매표소. ^^




그렇게 불게 물드는 석양을 향해서, 다카마츠 항을 향해서 배를 탔다. 내가 "예술적인"사람은 아니라지만, 예술의 섬 나오시마에서 보낸 시간 동안에는 정말 예술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고 할까.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영국의 영국 박물관, 도쿠시마현의 오츠카미술관, 마오시마 섬까지..

요즘 예술과 친해져야 할 일들이 자꾸만 늘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런 명화들과 이야기를 듣다보면 얕게나마 예술에 대한 지식이 조금씩 쌓여간다는 느낌이 든다. 뭐랄까, 공대생으로써 뿌듯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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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대생 중에도 예술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는 친구들이 많더군요..^^
    • 사실.. 저 자신은 예술에 큰 재능은 없는 거 같습니다 ㅎㅎ
  2. 미술관도 독특하지만 목욕탕이 정말 근사하네요.
    석양에 물든 하늘과 바다가 참 낭만적으로 보입니다. ^^
    • 네.. 목욕탕 내부도 저 포스터보다 괜찮았는데..

      실제로 보여드리지 못하는게 아쉽네요..
  3. 일본은 그저 경제적인 선진국이 아니군요.
    문화예술의 면에서도 진정 선진국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저 섬이 베네세 그룹에서 구입해서 저렇게 예술의 섬으로 만들고 있는데..

      정말 멋진 사업이라 생각합니다.
  4. 목욕탕 건물도 예쁘네요 ㅎㅎ

    목욕탕 건물이 미술관 건물인줄 알았네요 ㅋㅋ;;
    • 그러게요..

      미술관과 목욕탕.. 잘 안어울리는 조합지만..

      한 포스팅안에서 '예술'로 엮이잖아요^^
  5. 와...석양이 멋진데요?! ㅋㅋ
    저 목욕탕도 한번 꼭 방문해 보고 싶구. 후후.
    • 목욕탕은 사실.. 아트~ 라는거 빼면 특이할게 없고..

      석양은 정말 이뻤어요 ㅎㅎ
  6. 김치군님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방문을 이제서 해봅니다...
    여행의 여전히 ~ing 라...너무 좋은 제목같아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옥이님 반갑습니다^^

      제목은 그냥 여행을 많이 하다보니 지은건데..

      저도 맘에 들어요 ㅎㅎ
  7. 좋은 여행 정보입니다.
  8. 나오시마 베쓰~~~정말 멋진 목욕탕.
    누가 목욕탕이라 할까요? 저는 레스토랑인줄 알았답니다 ㅋㅋ
    • 그러고보니 겉만보면 레스토랑 같기도 하네요.
  9. 정말 예술적이 목욕탕이네요.... 모르는 사람들은 착각하고 들어가겠어요...ㅎㅎㅎ
    • 흐흐.. 그래도..

      나오시마 안내책자에 버젓이 나와있는 곳이라..

      쉽게 해깔리진 않을거에요.
  10. 해지는 모습 참 좋네요...왠지 오늘 김치군님 글과 사진보니..살아가는 모습과..주위의 모습자체도 예술인듯 하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네... 해지는 풍경은 언제나 숙연하게 만들죠^^
  11. 정말 이뻐요^^;; 분위기도 이쁜데 김치님은 사진을 정말 가슴에 와닿게 찍는거 같아요^^
  12. 김치군님 잘지내셨죠? ^^ 늦었지만, 블로그 어워드 대상 정말 축하드려요^^!!!!

    노을이 너무 멋있군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3. 멋지게 사시는 모습... 좋습니다^^*
    미술관과 온천... 여행의 설레임을 느끼게 합니다.
    • 네.. 미술관을 따라 떠나는 여행..

      정말 마음의 양식이 쑥쑥 커가는 기분이에요.
  14. 저... 레스토랑인줄 알았습니다;;; 우와 ...
    진짜 사진을 너무 잘 찍으시는 거 같아요 느낌이 확 오는 사진이랄까요 ^^
  15. 노을과 유람선인가? 느낌이 좋네요

    이번엔 일본으로 가셨네요

    전 김치군님 때문에 머리가 아프네요
    여기저거 다 가봐야 하니
    • 아하하하..

      지금까지 쌓아두고만 계시는 겁니까!!

      빨리 떠나셔야죠.
  16. 목욕탕 안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군요^^;;;
    • ㅎㅎㅎ

      들어가셔도 다 남자들 뿐일텐데..
    • 하하하 제가 그생각을 미처..^^;;;;;
  17. 이렇게 미술관이나 목욕탕조차도 건성으로 둘러보지 않고 공부하는 자세(?)로 관람하면..
    조금 더 의미가 있는 추억이 되는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
    • ㅎㅎㅎㅎ...;;

      제가 공부하는 자세였나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