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자연, 내추럴 브릿지와 에메랄드 호수

Posted by 김치군
2009.12.23 08:14 미국 캐나다/09 캐나다 가을

요호 국립공원은 밴프국립공원과 재스퍼국립공원과 함께 알버타지역을 여행할 때 빠지지 않고 여행하는 곳 중 하나이다. 행정구역은 BC주에 속하지만, 알버타에서 여행이 더 편리하기 때문에 렌터카로 여행시에는 요호국립공원을 같이 묶어서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여행하기에 편리한데다가, 볼 것이 많은 곳이 요호 국립공원이기도 하다.



빙하가 녹아내린 물은 퇴적물을 포함하고 있어서 맑은 물이 아니라 회색을 띄고 있다. 밝은 회색의 물과 단풍으로 물든 요호 국립공원의 풍경이 너무나도 이국적으로 느껴진다. 왠지 지구가 아닌 곳에 있는 듯한 느낌? 알버타주는 가을의 단풍으로 더더욱 유명한데, 요호국립공원의 단풍도 그에 못지 않았다.


이곳이 바로 자연이 만들어 낸 내추럴 브릿지. 뒤에 보이는 작은 사람의 크기로 이 다리의 크기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얼핏 보기에는 작은 것 같지만 엄청나게 큰 규모의 다리이다. 물론, 다리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애매하기는 하지만, 저곳을 통해서 건널 수도 있고, 다리의 모양을 얼추 갖추고 있으므로 내추럴 브릿지라는 이름을 붙여도 큰 무리는 없을 듯 하다.

이 역시도 오랜 기간동안 자연이 만들어 낸 예술 작품 중 하나일테니까.


요호 국립공원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에메랄드 호수이다. 빙하의 퇴적물 덕분에 록키산맥의 호수들은 모두 에메랄드 빛을 띄고 있기는 하지만, 잘 살펴보면 그 물 속의 무기질 성분이 조금씩 달라서인지 에메랄드 빛이라도 조금씩은 다른 색을 띄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 에메랄드 호수는 정말 에메랄드에 가까운 색을 보여준다고 해서 더더욱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호수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있었다. 호수의 주변으로 다리가 놓여있고, 그 건너편으로는 카페나 숙소와 같은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어느 호수에서나 뱃놀이는 빠질 수 없나보다. 에메랄드 호수에도 많은 배들이 뱃놀이를 해 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근처에서 사진을 찍고 있노라니, 한 커플이 노를 저어서 에메랄드 호수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얼마전에 밴프의 보 강에서 카누를 즐겼을 때에도 느꼈던 거지만, 멋진 자연속에서 이러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것은 거대한 감동 속으로 자신을 투영하는 것만 같다. 사진으로 봐도, 저 평온한 호수에서 연인과 함께 단둘이 노를 젓는 그 기분.

물론, 노 젓는데 힘이 들 지라도.. 함께 있는 시간이 조금 더 로맨틱 하지 않을까.





에메랄드 호수는 호수를 보는 각도에 따라서 호수의 색이 조금씩 달라보이긴 했지만, 어느곳에서나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풍경이었다. 사실, 맘같아서는 저 아름다운 호수에 풍덩.. 빠져들고 싶었지만, 빠지면 물이 엄청 차가워서 그 기분이 금방 사라질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다이빙을 할 수는 없었다. 젊은날의 객기를 부리기에는 이제 늦었다는 기분.



호수 그 자체의 색도 아름답지만, 배경으로 보이는 록키산맥과의 조화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왜 캐나다를 여행한 사람들, 특히 록키를 여행한 사람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고 하면 아름다운 호수들과 멋진 산들을 꼽는지 이해가 가는 순간이랄까.


물론, 그 멋진 순간을 공유하는 커플도 있었다. 나 역시도 다음번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커플로 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오늘은, 이렇게 셀카를 남겼다고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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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물색이 장난이 아니군요.
    너무 아름답습니다.
    • 이름 그대로 에메랄드 빛이라서 그럴까요^^
  2. 요호는.. BC였군요.
    록키갈 때 실수하지 않으리면 꼭 기억해 놓아야겠네요~
    • 네..알버타처럼 보이지만..

      주가 바뀐답니다. ^^

      근데 뭐 실수할건 없어요 ㅎ
    • 아시칸트
    • 2009.12.23 08:59 신고
    와 물에 우유를 타놓은 듯한 색이다...
  3. 아악!!
    에메랄드 호수가 이름이였군요 ㅎㅎ
    제목만 보고 호수의 빛깔을 비유하는줄 알았네요ㅎㅎ
    호수의 색도 이쁘긴 하네요~ ㅋ
    • 네.. 워낙 색이 이쁘다보니..

      그런 이름을 가지고 있어도 ㅎㅎ
  4. 저는 로키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도 정말 좋았지만,
    사람들의 친절함에도 감동 받았답니다. 관광지 답지 않게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던 것 같아요.ㅎㅎ
    요호는 다녀오지 못한게 아쉬울 정도로 예쁜 곳이네요 ㅠㅜ
    • 네.. 캐나다사람들이..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건데.. 전체적으로 다들 친절해요~
  5. 사진을 보니 인디안들이 자꾸 생각납니다.
    다들 잘 계시는지???
    인디언에 관력된 책을 몇권읽고 아메리카에 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네요.
    특히 라틴 아메리카는 꼭 가보고 싶네요..
    김치군 덕분에 블로그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겉 같네요.
    정말 고마워요^*^
    • ^^*

      감사합니다~

      라틴아메리카 및 북아메리카..

      정말 매력적이죠.
  6. 사진만 보고있어도 답답한 가슴이 뻥~하고 뚤리는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3번째사진 완전 월페이퍼용 작품인데요^^
    매번...부러울뿐 -_ㅠ
    • 월페이퍼 용으로 공개를 해 볼까요? ㅎㅎ
    • 공항동형님
    • 2009.12.24 08:21 신고
    부럽다는 느낌을 감출수가 없네요... 이렇게 자주 여행 다니면 늙지도 않을텐데...
    오늘도 감사합니다.
  7. 김치군님 블로그에 오면 늘 부러움만 한 가득 안고 갑니다 ^^;
    메리 크리스마스!~
    • 에이... 부러워만 하지 마시고..

      떠나세요!! 히히..
  8. 호수는 ^ ^ 아름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