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기 #10 - 프랑스 우체국에서 한국으로 엽서 보내기

Posted by 김치군
2009.02.12 09:24 유럽/08 프랑스 프로방스



해외에 여행을 나가면 꼭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여자친구에게 엽서를 보내는 것. 물론, 여자친구가 아니더라도 주변의 사람들이 원한다면 엽서를 보내곤 한다. 그렇다보니 여행을 하면서 우체국에 들리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되었다.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날라오는 엽서를 받았을 때의 즐거움은, 아마도 받아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프랑스의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발송하기 위해서는 표를 받고 줄을 서야 한다. Toutes Operations를 누르고 대기하면 된다. 하지만, 엽서와 같은 경우에는 궂이 데스크에 가지 않더라도, 엽서나 봉투들을 파는 한쪽의 소품 샵에서도 보낼 수 있는 듯 싶었다. 하지만 그걸 몰랐던 관계로 일단 버튼을 누르고 대기표를 받은 뒤 줄을 섰다.


대기번호는 10번. 앞으로도 남아있는 번호가 엄청나게 많기는 했지만, 끈기를 가지고 기다리기로 했다. 미리 써둔 엽서는 오르세 미술관에서 구입했던 것으로, 고흐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개인적으로 고흐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엽서들로 픽업!


현재 대기번호는 329번. 물론 이건 이 사진을 찍어놨을때의 번호고, 실제로 대기했을 때는 2번인가 그랬었다. 어쨌든, 이 번호로 자신의 숫자에 도착해야만 옆에 표시된 번호(ESPACE)의 창구로 가서 업무를 보면 된다.


창구의 풍경. 마침 사진을 찍었을 때에는 직원이 잠깐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 프랑스의 우체국도 크리스마스 느낌이 가득. 현대식 건물이 아닌 오래된 건물 안에 있는 우체국이라 그런지 느낌이 더 독특하다.


프랑스 우체국의 풍경.

사람들이 우편물을 가지고 와서 업무를 보고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정말 빨리 빨리 움직이는 직원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여기서는 다들 굉장히 느긋하다. 그렇다보니 위의 숫자도 얼마 남은 것 같지 않은데도 좀처럼 숫자가 올라가지 않는다. 하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그것이 당연한듯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서 봉투등을 파는 데스크에 있는 직원이 다가와서 물었다.

“What do you want to send?”

영어로 물어봤다. 프랑스에서 오피스의 직원이 바로 영어로 물어봐 줄 줄이야. 생각도 못했다. 그녀의 질문에 나는 들고 있던 엽서 2장을 보여줬다.

"No problem. Come over here. You can send postcards here.”

그녀는 그 말과함께 자신이 있던 데스크로 돌아가서 우리를 불렀다. 거의 20분가까이 기다리고 있었는데..하하하…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엽서의 가격은 85센트. 1유로가 채 안되는 가격이다.

프랑스에서 한국까지 도착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3주. 크리스마스 연휴가 껴서 더 오래걸렸을 거란 생각을 해 보기도 했지만, 나중에 호주에서 한국으로 보냈을때도 걸린시간은 약 3주. 그냥 3주~4주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는 것이 속 편할 듯 싶었다.

물론 대단한 것을 보낸 것은 아니지만, 엽서를 보내는 과정에서도 직원은 굉장히 친절했다. 물론 우리가 있던 곳이 액상프로방스 관광의 중심지에 가까운 구시가지였으니 더 친절하기도 했을거고. 그러고 보니, 파리에서 남부로 내려와 프로방스지역으로 오니 사람들이 좀 더 살가워졌다는 것을 느낀다.

어쨌든, 다른 나라에 와서 엽서를 보내는 것과 같은 일상적일 일을 한다는 것은 어쩔때면 굉장히 새로움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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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메일이 통용되는 시대에서 엽서란
    느낌이 남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저런 엽서 받고 싶어지네요..^^*
    • ㅎㅎㅎ..

      그래서 엽서 이벤트 시작했습니다 ㅎ 최신 포스트를 참고 부탁드려용 ㅋ
  2. 엽서 이뻐 보이네요. ^^
  3. 어라? 생각보다 싸네요..^^
    저도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엽서를 써봐야겠어요..ㅋ
    • 네.. 비싼 나란 좀 더 비싸기도 하고.. 나라마다 다른거 같아요. ^^
  4. 해외에 나가면 해본다 해본다 하고선 못해보는 일중에 하나였어요.
    다음번엔.. 다시 도전해 봐야겟다는 생각이 뭉게뭉게...^^

    프랑스는 우체국이 참.. 좋아보이네요.. 왜일까...
    • 꼭 해보세요~

      받는 사람이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ㅎㅎ..^^*
  5. 여행가서 그 나라의 우체국 경험...
    해외여행할 때 유명한 곳 둘러보는 것도 좋은데 저런 사소한 경험 하나하나가 더 뜻깊고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아요 ^^
  6. 와우...왠지 프랑스에서 엽서를 받으면 낭만적일 것 같아요...^^
  7. 우체국 안에 분위기가 좋아보여요.. 참 멋스러운데요 ㅋ
  8. 여행중에 엽서를 보내는 마음.... 생각만 해도 부럽습니다.
  9. 여행중 엽서보내기는 보내는사람도, 받는사람에게도 모두 즐거운일인거같아요.
    엽서. 참 예쁘네요,
    • 네.. 저도 참 이쁜 엽서라는 생각에 픽업을 했습니다 ㅎㅎ
  10. 각 여행지에서 한장~한장 오는 엽서를 받아보는 기쁨...
    상상만해도 너무 멋진걸요.
    • ㅎㅎ...그쵸? 근데, 한명만 떠나있는것도.. 기다리는 것도.. 좀 미안하긴 해요..ㅎ
  11. 저도 저렇게 여행지에서 날아오는 엽서를 받고 싶군요.
    요즘은 통 본 적이 없어서리...
    • 저도.. 제가 직접 엽서를 받아본건 언제적 일인지;;
  12. 옛날방식이 요즘에도 통하는군요
    • 요새가 더 디지털화되서, 잘 통한다지요 ㅋㅋ
  13. 저에게도 사랑이 담긴 엽서를~~
  14.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서.. 좋네요.
    이런 좋은 팁까지 알려주시다니.. ㅎㅎ 짱이삼.
    • ㅎㅎㅎㅎ

      이거.. 팁이 되는건가요? ㅋㅋ
    • 물론 엽서보낼 생각을 갖는 분이 많지는 않겠지만.
      보내려고 해도.. 가격이나 왠지 부담스러움이 먼저
      앞서서..

      못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ㅎㅎ
      좋은 팁이라 생각합니다.
  15. 그때 미모의 여친에게 엽서 보낸다고 하더니 여기서 보냈구나. ㅋ
  16. 오래된 건물의 우체국이라서 그런지...굉장히 멋스러워 보이는데요.^^
    • 그쵸? ^^* 우체국도 참 센스있는 느낌이었어요.
  17. 저도 여행가면 꼭 한국으로 엽서나 편지를 보내요. 나 스스로에게도 보내고 지인들에게도 보내고, 그렇게라도 흔적을?? 남기고 싶더라구요. ㅋㅋ
    • ^^* 맞아요..

      어느날 뚝.. 날아오는 엽서..

      자신에게 보내도 1달 후에나 도착하니.. 정말 색다른 기분이지요.
    • 엄주형
    • 2009.02.15 22:41 신고
    주소를 쓸때요. 영어로 써요? 아님 한국말로 써야 하나요? 궁금.??
    • South Korea만 한글로 쓰고, 나머지 주소는 한글로 쓰시면 됩니다 ^^
    • 자유
    • 2011.05.10 19:50 신고
    저도 꼭 엽서 보내는데, 영어가 안되는 곳에서 우표를 사며 한국으로 보낸다고 했더니 김치군님께서 붙이신 엽서를 2장씩 붙여야한다고 해서 ㅠ 거의 2유로씩이나 주고 보냈어요. 너무 많이 붙인거군여 흐윽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