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 여행 #04 - 아이리스 촬영지, 일본 아키타 츠루노유 온천에 가다.. (이병헌, 김태희)

Posted by 김치군
2010.10.02 01:46 그외 지역들/10 일본 아키타

얼마전에 종영한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지였던 일본 아키타현의 츠루노유 온천에 다녀왔다. 아이리스 촬영지로 최근 유명해진 덕분에 아키타로 취항하는 대한항공의 기재도 A330으로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만석으로 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은 여행지이기도 하다. 츠루노유는 아이리스 극중에서 이병헌과 김태희가 함께 노천 온천을 했던 곳으로, 실제로는 노천온천이 남녀혼탕이지만 드라마에서 이병헌과 김태희는 유카타를 입고서 학의 온천에 들어갔다. 실제로는 다 벗고 들어가야 하는 남녀혼탕이라는 사실.

아이리스 촬영지인 아키타현의 츠루노유 온천은 뉴토 온천마을에 있는 7개의 온천 중 하나이다. 보통 패키지로 가게 되면 아이리스에 나왔던 츠루노유 온천만을 들리다보니, 츠루노유 온천에는 한국사람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뉴토 온천의 다른 6개의 온천들도 방문할만한 좋은 곳들이다. 다만, 교통편이 좋지 않아서 2박3일의 패턴으로 온 사람보다는 3박 4일로 온 사람이라면 하루정도 뉴토온천의 다른 온천들에서 보내는 것도 좋다.




아이리스 방영 이후에 아키타현을 방문하는 사람이 많아져서일까, 츠루노유 온천입구에는 아이리스 드라마 뿐만 아니라 촬영했던 이병헌과 김태희의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거기다가, 츠루노유에 갔던 날은 함박눈이 내리던 날. 그래서일까. 츠루노유의 풍경은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보던 것보다 더 아름다웠다. 눈이 펄펄 내리는 노천온천. 그리고, 그 안에서 즐기는 온천욕.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을까?


츠루노유 온천은 오전 10시부터 영업을 하기 때문에 그 시간에 맞춰서 방문을 했다. 이전에 왔던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사람이 별로 없는 한가한 온천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한국사람 뿐만 아니라 대만사람까지 츠루노유 온천에 가득한 상황이라고 한다. 역시 드라마 아이리스의 영향. 그래서 사람이 없는 한적한 우유빛의 츠루노유는 보기 힘들지만, 사람이 많은 노천 온천 역시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듯 싶다.


셔터스피드를 조금 느리게 해서 사진을 찍어보니, 날리는 눈발이 예사롭지 않다. 츠루노유의 입장료는 이 건물로 들어가서 구입할 수 있는데, 500엔이다. 약 6천원 정도이니 그렇게 부담스러운 입장료는 아니지만, 츠루노유가 워낙에 오래된 온천이기 때문에 샤워시설 등이 별다르게 잘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유황온천이다보니 온천에 들어갔다 나오면 유황냄새가 온 몸에 배기도 한다.

(사진 : KBS)

이곳이 바로 이병헌과 김태희가 오자 주인이 나와서 어서 들어오라고 반겼던 곳이다.



건물을 지나 저 담 너머가 바로 츠루노유 노천온천이다. 일본에는 남녀혼탕이 많이 남아있지 않고, 아예 법으로 금지하는 곳도 있다. 그런데다가 남녀 혼탕이 있는 곳이라고 해봐야, 할아버지 할머니들만 들어오는 것이 예사였는데..  역시 드라마는 달랐다. 아이리스 방영 이후에 노천탕에 들어가는 젊은 여성분들이 많이 늘었는데, 대다수가 한국 여자분들이라는 것. 물론 수건으로 가리고 들어간다거나, 수영복(이건 권장사항이 아니다.)을 입고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젊은 여성이 들어오는 것 만으로도 모두의 눈길이 쏠리기에는 충분하다.


이 각도에서 츠루노유 노천온천을 찍지는 못했지만, 대충 어떤 위치인지는 감이 올 듯 싶다. 드라마를 촬영하던 날도 눈이 엄청나게 내렸지만, 직접 츠루노유에 갔던 1월 중순에는 드라마때보다 눈이 훨씬 많이 쌓여있었다. 정말, 설국에 온 것만 같은 그런 느낌.


노천온천으로 가기 전에 이렇게 두개의 탕이 있다. 여기는 남자와 여자가 따로 들어가는 개별탕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드라마에서는 각자 이곳으로 들어가서, 서로 수건을 두르고 나왔다가 깜짝 놀라는 장면이 나오지만, 절대 그럴일은 없다. ^^



(사진 : KBS)

이렇게 아이리스에서 이병헌과 김태희가 이곳으로 들어가서 서로 만날일은 없다는 이야기. 다시 남자 탈의실로 후다닥 뛰어들어가는 이병헌의 모습이 꼭 택배왔을 때 기뻐하며 달려가는 뒷모습을 닮았다. (-_- );


이곳이 바로 노천온천으로 갈 수 있는 건물이다. 겨울이라 가뜩이나 추운데, 목조건물이라 안도 춥다. 안에서 간단하게 옷을 벗고, 온천물로 몸을 뎁힌다음에 바로 노천온천으로 나오면 된다. 가까이 있는 곳은 남성 탈의실이고, 안쪽으로 여성 탈의실이 있다. 노천온천은 노천온천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탈의실쪽으로 걸어가다보면 모두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카메라를 아예 가지고 들어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다.;;


탈의실 안으로 들어가면 유리창 너머로 노천온천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서 바구니에 옷을 벗고, 바로 노천온천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면 된다. 노천온천에서 사용할 작은 수건은 앞가리개(^^*)용으로도 쓸 수 있고, 들어올 때 물기를 닦아내는 용도로도 쓸 수 있으니 꼭 하나 가져가는 것이 좋다.


노천 온천으로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온천물에 몸을 적응시킬 수 있는 온천물이 있다. 여기서 바가지로 물을 몇번 끼얹어서 따뜻한 물에 몸을 적응시킨다음에 노천온천으로 나가는 것이 순서.





츠루노유 노천온천의 모습.

나 역시도 바깥에서 후다닥 사진을 찍고는 바로 노천온천에 들어가서 온천을 즐겼다. 내가 들어가 있는 동안에도 온천 안에서 사진찍는 사람도 있었고, 노천온천이 바로 보이는 옆 길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았으니 어딘가엔 노천온천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이 돌아다니고 있을지도. 나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서 사람들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녀석들로만 골라봤다. ^^. 이곳이 바로 이병현과 김태희가 '족욕'만을 했던 그 노천온천. 하지만, 족욕만을 하기엔 전신탈의를 해야 하니 절대 불가능에 가깝다. 춥기도 하고..


(사진 : KBS)

드라마에서는 이렇게 유카타를 입고 촬영을 했지만, 결국 이곳은 저렇게 유카타를 입고 온천을 할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유키라는 여자아이가 나오는 저 곳도 탈의실밖에 없기 때문에 그야말로 드라마를 위한 설정이라고 할 수 있다. 뭐 그렇다고 하더라도, 공중파에서 다벗은 남녀 둘이(우유빛이라 안보인다고는 하지만) 남녀혼탕 노천온천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내보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을테니..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이곳 바로 오른쪽이 이병헌과 김태희가 앉아있었던 그자리. 물론, 사람들이 있어서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






함박눈이 내리는 츠루노유는 그야말로 아름다웠다. 어디에 카메라 렌즈를 가져다 대던지 이쁘게 나오는 풍경들 뿐. 물론, 카메라가 젖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카메라를 닦는 천을 위에 올려놓고 찍었었는데, 바로 윗 사진의 구석에 그 흔적이 조금이나마 남았다.



아키타에서는 겨울에 가마쿠라 축제가 열리는데, 이 곳 츠루노유 뿐만 아니라 곳곳에 가마쿠라를 지어 놓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녀석은 왠지 너무 튼튼해 보이기는 했지만.



츠루노유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 오후 1시부터는 점심식사도 할 수 있다. 물론, 가벼운 우동과 같은 메뉴들이 주이기는 하지만.. 이 근처에서 딱히 먹을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서 먹는 편이 좋다. 다만, 1시 이전에는 커피나 차와 같은 것들 위주로만 주문할 수 있으므로 일찍 왔다가 가는 사람들이라면 노천온천에서 따뜻하게 몸을 담그고, 여기서 차를 한잔 하는 것도 꽤나 운치있을 듯 싶다. 특히, 이렇게 함박눈이 가득 내리는 날이라면.

겨울에 1주일에 반 이상은 이렇게 눈이 내린다고 하니, 그런 풍경을 만나는 것 자체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듯 싶다. 아이리스 때문에 확 뜬 아키타현은 "난 전설따윈 믿지않아"라는 명언을 남긴 동상이 있었던 타자와호수와 츠루노유 온천이 있는 뉴토온천마을을 제외하면 그렇게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잠시 여유를 두고 휴식을 취하러 다녀올 생각이라면 한번쯤 다녀올만한 여행지가 아닐까 싶다. 시간이 된다면, 근처 타자와코 스키장에서 하루를 보내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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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이리스 방송 전까지만 해도 아키타 여행객들이 많지않아서 비행기가 텅텅비었는데...요즘엔 엄청 인기인것 같더라고요~
    하나투어에서는 140만원정도 패키지 상품까지 나오고요...(예전에는 자유여행 상품만 있었는데...)
    아키타 역시 눈 엄청나게 왔네요 ㅎㅎㅎ
    • ㅎㅎㅎ

      드라마의 힘은 엄청나다는걸 새삼 느꼈죠.
  3. 멋진 곳입니다. 저두 함 가고 싶어요.
    온천~ 겨울엔 그만이지요^^
    • 네.. 일본 겨울 여행..

      하면 떠오르는게 온천이죠 ㅋ
  4. 와우~
    저런 눈속에서 온천을 한다면 크흐~~
    생각만 해도 즐거운 상상입니다. ㅎ
    • 상상만 하지 마시고..

      아직 2,3월이 남았잖아요 ㅎ
  5. 아.....
    (이게 무슨 뜻일까요...)
    • 부럽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ㅋㅋ
  6. 멋진곳...언제 한번은 꼭 가고 싶은곳인데 진정한 설국이네요.
    • 네.. 이번 시즌 보다는..

      한층 인기가 죽은 다음시즌도 괜찮을 거 같아요.
  7. 아.. 아이리스 촬영지로군요..
    근데 눈이 정말 많이 왔네요... 온천 가고 싶습니당ㅎㅎ
    • ㅎㅎㅎ네..

      아이리스 방영때보다 더 많이 왔어요~
  8. 좋습니다 ~~~ 눈에 뒤덮힌 풍경이 고즈넉 하다고 해야 하나요.. 왠지 소리를 다 먹어 버린 것 같은 느낌..
    말씀대로 아키타 노선 기재를 A330 으로 바꿨는데도 손님이 많네요.. ^^
    • ^^...네..

      정말 고즈넉한 그런 풍경이었쬬..

      아키타가 정말 인기이긴 인긴가봐요.
  9. 아이리스를 자세히 다 보진 못했지만 저 장면들은 본 것 같네요.
    역시 드라마에서 보던 것처럼 멋지네요.
    곧 후쿠시마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이런 모습을 볼 수 있기를 살짝 기대해봅니다. ^^
    • 네.. 사탕키스로도 유명했던..3화라서..

      아마 얼핏 지나가면서 보셨을 수도 있어요.
  10. 멎진곳에 다녀오셨네요..^^
    아..계획을 언능한번 세워봐야 겠네요^^
    • ㅎㅎㅎ

      아직 겨울 여행 계획이 확정이 안되신거군요..
  11. 드라마 보면서 한없이 부러웠던 그 곳이군요.
    눈 속에서의 온천은 어떤 기분일까요? ^^
    • 그야말로..

      온 몸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랄까요^^
  12. 관광객이 적었던 아키타의 요즘 한국관광객들의 증가로 행복해 한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역시 아이리스 생각하면 안가볼 수 없지요..
    그리고 아키타출신이신 친구어머님이 만들어주신 음식에 관련된 글이 있어 트랙백 올렸습니다. 불편하시다면..언제든지 삭제 할께요..
    • 네.. 정말 아키타현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관련있는 트랙백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 화이트골드
    • 2010.02.03 20:39 신고
    남녀 혼탕..ㅋㅋ정말 가보고 싶은데 실제 가면 탕에 못들어 갈 것 같은 느낌..
    김치군님은 눈도 많이 보고 정말 멋진 곳 다녀 오셨네요...
    • ㅎㅎㅎ 화이트골드님은.. 여자분이신가봐요?

      남자분은 휘리릭.. 다들 잘 들어오셔서 ㅎ
  13. 우왕.. 눈 쩌네요..ㅋㅋ
    그리고 아아..태희 누님....ㅠㅠ
    • 앞으로 보여드릴 눈 사진들이 쌓이고 쌓였지 말입니다. ㅋ
    • 박수진
    • 2010.02.07 18:46 신고
    정말 멋진 블로그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츠루노유 언제 다녀오셨어요? 저는 1월 말에 다녀왔었는데, 사진을 보니 눈이 더 왔었네요...익숙한 사진을 보니까 반갑네요...ㅎㅎ
  14. 드라마에보다 더 아름답네요!
    시골의 분위기와 펑펑내린 눈,,,
    그속에서의 온천이라니... 몸도 마음도 즐겁고 평화로웠겠습니다.
    사진을 보니.. 가고 싶은 생각이 급 땡기네요! ㅋ
    • 네.. 드라마에서는 짧게 보여줬지만..

      역시^^;; 인터넷에서는 자유롭다보니..
  15. wow~!! 저두 요즘 일본으로 온천가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드라마는 못봤지만, 여기 넘 괜찮네요~
    가보고 싶당~ ^^
    • ㅎㅎㅎ...

      캐나다에서 가까운 온천은..밴프에! ^^
    • 차차
    • 2010.08.27 19:33 신고
    사진 몇장 퍼갑니다. 제 블로그에 출처올리고 포스팅해놔도 될까요? 저도 츠루노유를 다녀왔는데 탕 내부를 못찍어서 좀 아쉬웠거든요 ^^;; 사진 어떻게 찍으셨나요??
    • 제가 갔을때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다가..

      의외로 다들찍으시길래 아하하;
  16. 저 온천에 푸욱 담구고 싶은 아침이에요. ^^
    • 전 온천 사진만 보면 담그고 싶더라구요 ^^
    • 린지
    • 2010.10.05 16:43 신고
    진심으로 가고싶은 아이리스 ㅜ
  17.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