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을 즐기는 야생 원숭이들을 만나다, 지옥계곡 원숭이 공원

Posted by 김치군
2011.10.15 11:07 그외 지역들/11 일본 나가노


재미있는 온천 영상으로 항상 원숭이들이 온천을 하는 모습이 소개가 되곤 해서 그 곳이 어디일까 궁금해 했던 적이 있었다. 나중에 나가노를 여행할 준비를 하면서 그 곳이 시부 온천 옆 지옥계곡 내의 원숭이 공원이라는 것을 알고는 한번 꼭 가보고 싶었다. 다큐멘타리들의 영상은 거의 눈오는 날 눈을 맞고 있는 원숭이들의 모습이었는데, 여름에 찾게 된 것이 한가지 아쉬운 점 중 하나였지만.. 그 외에 꼭 보고 싶은 마음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름도 스노우 몽키 파크. 표지판마다 이름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역시 겨울이 가장 인기있는 곳인 듯 싶다. 하긴, 바로 옆에 있는 시부 온천도 겨울에 오는게 더 좋다니까 뭐..


원숭이들이 온천을 하는 곳은 입구에서도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그리 어렵지 않은 언덕들도 여럿 나오지만.. 그정도야 ^^


여러 분기점처럼 보이는 곳들이 등장하지만, 이렇게 표지판이 잘 되어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우리는 여름에 오는 입구로 들어왔는데, 겨울에는 차량이 들어오기 힘들어 다른 곳을 통해서 오기도 한다고 한다. 다만, 그쪽은 이쪽보다 걸어가야 하는 거리가 더 많다고..


이곳이 바로 원숭이들이 온천을 한다는 지옥 계곡이다. 처음 이 모습을 봤을 때에는 왜 지옥계곡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몰랐는데, 조금 더 올라가보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막연히 상상하는 지옥의 모습보다는, 그냥 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그런 모습에 일본 사람들이 지옥이라는 이름을 잘 붙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


길가에 피어있는 꽃들. 여름이었지만, 온도가 늦게 따뜻해서인지 이제서야 만발한 꽃들이 많이 있었다.




이 곳은 지옥계곡의 숙소 중 한곳인데, 여기서도 수증기가 모락모락 피어나오고 있었다. 계곡의 바로 옆에 노천온천도 있고, 그 윗쪽으로는 원숭이들이 즐기는 온천도 있었다. 숙소 앞의 온천은 가끔 원숭이들도 내려와서 온천을 즐긴다고 하니, 뭐랄까..사람과 공존하는 온천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정작, 사람은 그걸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하니 싫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다.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울창한 삼림. 이 나무들이 햇빛을 막아줘서 선선하게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걸어올라가는 것만으로도 힘겨운데, 햇빛까지 내리쬐면 더 힘드니까 다행.



올라가는 길에 처음으로 만난 원숭이. 생각보다 크다.


지옥계곡의 원숭이들과 관련된 안내문. 한글 번역은 반말로 시작해서 존댓말로 끝난다. 두사람이 번역했나...-_-;;;;


락커. 음식물 등을 가지고 있을 때에는 원숭이에게 빼앗길 위험이 있기 때문에 미리 보관함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보관함의 이용료는 100엔.


원숭이 공원의 입장료는 500엔이다. 이 곳에 도착하기 전에도 원숭이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기는 하지만, 물 안에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는 원숭이는 이 입구를 지나쳐야만 볼 수 있다. 이 지역의 가장 유명한 볼거리이니, 그 정도의 가치는 충분히 함은 당연하고..







이 곳의 원숭이들은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일상을 즐기고 있었다. 하긴, 이 곳에 오는 관광객만 해도 적지 않은 숫자일테니,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것도 하나의 이유이긴 하겠지만. 어쨌든, 굉장히 시골 산 속에 있어 보기 어려울 것 같은 느낌과는 달리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물론, 이 위치 자체가 시골이긴 하지만..


원숭이 온천 지옥계곡의 관광객들. 어디 초등학교에서 단체로 구경을 온 것 같았다. 곳곳에서 놀고 잇는 원숭이의 모습에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천진난만했다.


다리 위의 새끼 원숭이들. 새끼원숭이들 조차도 별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만지지 않는 이상 어미들도 사람들이 가까이 가는 것에 대해서 그리 경계를 하지 않았다.


새끼를 안고있으면서 이도 골라주는 단란한 원숭이 가족.


물의 온도를 재는 듯한 원숭이의 포즈. 여름이어서 그랬을까. 물의 온도는 미지근한 편이었는데, 겨울에는 아마 따뜻하게 느껴질 듯 싶었다.


갓 온천을 하고나와서 쉬는 할아버지 느낌을 내는 원숭이.


웬지.."어 따뜻하다." 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원숭이들이 온천에서 하고 있는 행동들을 보고 있으면 사람이랑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쉬기도 하고.. 수영하는 포즈를 하기도 하고.. 첨벙거리면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녀석도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음.. 이 골라주는 건 다르겠지만..;;



줄을 타면서 장난을 하는 원숭이들. 줄은 다리를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곳이었는데, 원숭이의 놀이터로 쓰이고 잇었다. 귀여운 새끼 원숭이들.


야생 원숭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사실 사육사로 보이는 사람이 이렇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 하긴, 원숭이들을 이곳에 이렇게 모여있게 하려면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그나저나 이 것들을 손을 이용해서 주워먹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참 신기하다. 손가락을 저렇게 자유자재로 사용하다니.^^.


사실, 가장 유명한 원숭이들의 모습은 이런 겨울 풍경. 나중에 눈 내리면 한번 더 와서 이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진다. 겨울의 모습을 찍어 놓은 사진들을 보면 확실히 포토제닉하다.


내려가는 길. 여전히 수증기가 붐어져 나오고 있었다. 내려가는 길에도 우리에게 지옥계곡이라는 것을 한번 더 상기시켜 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이제 오늘의 숙소가 있는 시부 온천으로 이동할 차례.

그리고 원숭이들의 모습은 홈페이지에서 라이브 캠으로도 볼 수 있다. 곧 겨울이 다가오니, 한번쯤 이 화면으로 대리만족해보는 것것도 좋을 듯.

홈페이지 : http://www.jigokudani-yaenkoen.co.jp/english/top/english.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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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온천 좀 들어가고 싶군요 ^^;;
    • 한국은 추워지고있으니 온천 생각이 절실할거같아요
      추운곳에 가기 싫어지네요 ㅠㅠ
  2. 아주 유명한 노자루지요. ㅎㅎ 정말 여름에도 들어가는군요.

    제가 살던 오오사까에도 원숭이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사람에게도 해꼬지라고 해야 하나요.... 약해 보이는 여자들에겐 다가가서 핸드백에도 손을 넣고 치마도 들추.......ㅎㅎ 암튼 관리인이 새총만 슬쩍 보여줘도 쏜살같이 도망가던 녀석들이죠. 숫자가 너무 많아서 강제적으로 (약물..) 제한을 해야 했었지요. 이곳의 원숭이들은 그래도 선한가봅니다. ㅎㅎ
    • 그냥 사람들에게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더라고요 ㅎㅎ

      일단 저기가 원래 관광객이 아주 많은 곳은 아니라서일까요 ㅎㅎ 아니면 관리를 잘 해서일까요 ㅎㅎ
  3. 귀여운 원숭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