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가창력이 환상적이었던 추천 뮤지컬 모차르트, 초연을 보다. [모짜르트]

Posted by 김치군
2010.01.21 14:24 이런저런/나의 문화 생활

어제 초연을 했던 뮤지컬 모차르트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작년에 '로미오와 줄리엣' 오리지널 팀이 왔을 때 공연을 본게 마지막이었는데, 그때는 저렴한 티켓을 구하다보니 3층에서 봤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나은 2층 C열 89,90번에서 봤습니다. 일단, 감상평을 올리기 전에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뮤지컬 모차르트 정말 추천 할만한 공연이라는 것입니다. 작년 12월에 영국 런던에서 빌리엘리엇 공연을 봤을 때 만큼의 감동이었으니까, 제게는 꽤 크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뮤지컬 모짜르트에 관심을 가졌던건 일단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의 뮤지컬이 아닌, 오스트리아의 뮤지컬이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곡가이기도 하고(물론, 모짜르트를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냐 싶지만요), 익히 많은 곡들을 들어서 친숙한 음악이기도 했었지요. 초연을 예매할 때만 하더라도, 다소 지루한 공연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많이 했었습니다만 해외의 평들을 보고는 그렇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들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대형뮤지컬이라지만 노틀담 드 파리는 솔직히 조금 지겨웠었거든요.

일단, 가장 이 모차르트라는 뮤지컬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것은 가창력이었습니다. 이 공연 바로 전에 봤던 공연 '잭팟'의 여욱환씨의 최악의 노래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은터라 더 감동적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초연날 볼프강 모차르트로 열연하신 분은 임태경씨였는데,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배우이기 때문에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는 않겠습니다. 청바지를 입고 나오는 자유분방한 모차르트의 이미지에 꽤나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뮤지컬을 보고 나서 제 뇌리속에 남아있는 노래 '나는 나의 음악'이 너무 좋았었습니다. '나는 단조, 나는 장조, 나는 음악, 나는 멜로디~'와 같은 가사였는데, 가사는 정확하지가 않네요.

그리고, 레오폴드로 열연하실 서범석씨와 콜로레도 대주교역의 윤형렬씨, 난넬 모차르트역의 배해선씨, 콘스탄체 역의 정선아씨까지 기존에 뮤지컬에서 익히 보아왔던 유명한 분들이라 그런지 어색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발트슈테텐 남작역의 신영숙씨였는데, '황금별'노래는 정말 멋졌습니다. 뭐, 보통 이렇게 번안을 한 노래들이 다소 어색하기 마련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모차르트라는 뮤지컬에 잘 녹아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어로 들으니 좀 더 이해가 잘 되기도 했었구요.

일단 뮤지컬 모차르트를 추천하는 이유는 그 연속성에 있습니다. 사실, 뮤지컬 중간중간 지루한 장면이 들어가는 뮤지컬도 많은데, 그와는 대조적으로 모차르트는 화려한 의상과 무대장치로 인해서 한순간도 지루한 순간이 없었네요. 그날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움직인 관계로 꽤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봤을 정도니까요. 그리고, 공연 내내 한시도 쉬지않고 수고해주신 오케스트라 여러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남기고 싶네요.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공연은 오랜만이었거든요.

예전에 영화 모차르트를 봤었는데 전체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주기는 합니다만, 역할의 비중이 전체적으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영화와 뮤지컬은 별개로 봐야 하기는 하지만요. 어쨌든, 멋진 가창력과 무대 덕분에 뮤지컬을 보는 내내 귀와 눈이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이왕이면 좀 더 앞에서 볼 걸 하는 아쉬움도 한켠에 살짝 남기는 합니다만, 돈때문에 또 보러갈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이날은 초연이라서 그런지 오스트리아에서 직접 관계자 분들도 오셔서 커튼콜때 인사를 나눴습니다.




공연을 보고 나오는 길에 프로그램북을 구입했습니다. 10% 할인을 해서 9000원에 팔고 있기도 하고, 그 내용이 꽤나 충실해서 공연을 봤던 그날의 감동을 남기기에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비오는 날의 공연은 다소 우울하기 마련인데, 이날은 공연을 보고 너무 즐거운 기분으로 집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공연이 1막 80분, 인터미션 20분, 2막 65분이기 때문에, 3시간정도는 생각하셔야 합니다. 평일 공연이 8시에 시작이니, 11시에 끝나서 세종문화회관을 나오게 되니 교통편도 생각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뭐 그런것을 다 떠나고서라도 올해 들어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꼭 추천하고 싶은 뮤지컬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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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뮤지컬, 모차르트 오늘 신문 리뷰로 보니 평이 상당하더라구요~
    저도 로미오와 줄리엣 오리지널 팀 내한공연 보고 지금까지 뮤지컬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
    모차르트 한번 봐야 할 것 같네요.
    • 신문평도 좋은가 봅니다..

      저도 첫공 느낌이 좋았으니까..앞으로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도 좋았었는데 말이죠 ㅎㅎ
  2. 와! 부럽습니다.
    티켓 구하기도 만만치않아보이던데 ㅎㅎ
    좋은 공연이었다고 하시니 엄청 땡기네요!
    • 네.. 전 기대를 좀 하고 있던 공연이라..

      일찌감치 예매를 해뒀었거든요^^
  3. 감동적인 시간을 보냈셨네요.
    3시간 동안 음악에 젖어 있는 그 시간이 참으로 행복했을 거 같습니다. ^^
    • 네.. 3시간이 이렇게 지루하지 않게..

      흘러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4.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보고 싶네요~
    • 네.. 아직 공연기간이 많이 남았으니까..

      시간 되시면 한번 꼭 보세요~
  5. 멋진 시간보내셨겠어요.ㅎㅎ
    잘보고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모짜르트 추천해요.
    • 2010.01.22 01:24 신고
    오늘 보고 왔는데 완~~~~~~~전 대박이에요!!^^ 너무 재밌게 봤어요. 노래도 너무 좋았구요. 아직도 귓속에 맴도네요..^^
    • 적향
    • 2010.01.22 14:41 신고
    잘 보고 갑니다~^^
  6. 좋으셨겠는데요...전 뮤지컬 본지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
    • 제가 워낙 공연 보는것을 좋아해서..

      국내외를 가리지않고, 기회가 되는대로 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7. 설에 가족들과 뮤지컬 보려는데 모차르트는 좋은 좌석 가격이 비싼편이라...설연휴에 뮤지컬 시카고가 특별 할인을 하길래 시카고 보려고 합니다^^
  8. 볼까말까했는데 망설이지 말아야겠군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