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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행 #31 - 위니펙에서 느끼는 프랑스의 향기, 생 보니파스..

Posted by 김치군
2009.10.13 07:30 캐나다/09 캐나다 겨울여행

퀘벡주를 제외한 캐나다 중에서 가장 프랑스의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 바로 위니펙의 생 보니파스 지구이다. 중서부를 통틀어서 가장 큰 불어 사용지역으로, 지금도 잘 보존되어있는데 위니펙에서 레드리버를 건너면 생 보니파스로 갈 수 있다. 물론,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이날도 눈이 가득한 영하 20도에 가까운 날씨였다.


위니펙에서 생 보니파스 지역으로 넘어가려면 PONT PROVENCHER 다리를 건너야 한다. 물론, 레드리버도 꽁꽁 얼어붙었기는 하지만, 왠지 멋져보이는 이 다리가 건너고 싶었다. 근데, 건너가는 동안 정말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고어텍스 잠바가 아닌, 성긴 형태의 잠바를 입고 왔다면 아마 저기서 그냥 뼈에 바람이 들었을지도 모를 정도였다.


다리의 가운데에 있었던 레스토랑 겸 라운지. 당연한것이라고 해야 할런지. 오후였는데도, 그냥 닫혀있었다. 뭐, 하긴.. 이 시간에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으니까.


꽁꽁 얼어붙은데다 눈까지 쌓인 레드리버의 풍경. 아무것도 없는 모습이 그저 여기가 강이었다는 것만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다리를 건너면 생 보니파스 지구에 도착한다.


지구의 입구에는 생 보니파스 블라바드라는 글자와 함께, 곳곳에서 불어를 찾아볼 수 있다. 위니펙에서 단 한글자의 불어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다리하나로 큰 차이가 생겼다고밖에 할 수 없다.


당장 길이름도 Rue(프랑스어로 길)로 바뀌었다.


뭔가 재미있는 볼거리를 기대하고 건너왔지만, 눈앞에 보이는 것은 문을 닫은 상점들과 키만큼 높이 쌓여있는 눈들 뿐이었다. 거기다가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은 빨리 기차역으로 돌아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만을 간절하게 만들었다.



1864년에 지어졌다는 ARCHBISHOP의 집.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그다지...알수가 없었다.


그렇게 돌아가는 길에 다시 다리를 건너가려다가 문득 레드리버를 보니, 이미 건너간 사람들의 발자국이 보였다. 그냥 보기에도 단단하게 얼어있는 것 같았는데, 사람들도 지나갔으니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하 20도 이상 내려가는 날이 계속되는 3월인데, 벌써 녹았을리도 없었고.. 멀리 나보다 먼저 건넌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걸어서 강을 건너봤다. 눈이 쌓인지 얼마 안된 듯 푹푹 발이 빠지기는 했지만, 건너는데는 별 지장이 없었다. 내가 건너고 있자, 내 뒤에서 두어명이 또 강을 건너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 곳을 재미로 걸어서 건너는 사람들이 꽤 되는 듯 싶었다.


걷다말고 중간에서 사진 한장. 먼저 건너간 사람들의 발자국이 선명하다.


그렇게 걸어온 길. 사람들이 모두 같은 루트로만 걸어왔다.^^*


그렇게 다시 더 포크스로 돌아오니, 기차가 떠나는 시간까지는 3시간 정도가 남았다. 이제 가볍게 저녁식사를 하고, 이틀간의 기차여행동안 먹을 먹거리도 좀 사고, 기분전환을 하면 오로라를 보기 위해 처칠로 열심히 달려가는 일만이 남았다.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 풍경.

오로라를 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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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현철
    • 2009.10.13 07:47 신고
    캐나다는 눈과 얼음 밖에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니 아이스와인도 있었군요.
    사진을 보니 그때 생각이나는군요.
    • 아이스와인..

      달달한게 정말 맛있죠 ㅎㅎ
  1. 눈을 보니 벌써 겨울이 기다려지네요^^
    • 저도 겨울이 기다려집니다.

      보드타러가야되는데 ㅋ
  2. 눈 사진을 보니 웬지 반갑네요. 그러고보니 한국도 머지않아 눈을 볼수 있겠네요. ^^
  3. 보기만해도 시원하네요. ^^
    곧 있음 눈이 펑펑.....기대됩니다.
  4. 아무도 밟지 않은 눈위를 걸을 수 있는 곳이겟습니다. ^^
    • 네..^^

      아무도 밟지않는걸 밟는다는건 참 기분좋은 일이더라구요.
  5. 올겨울 한국의 눈이 벌써 기대가 되는 멋진 사진들입니다~ ㅎㅎ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저도 겨울 기대되요~
  6. 눈 보니 갑자기 더 추워요 ㅎㅎㅎ
    그래도 저기 눈 밭에서 굴러보고 싶긴하네요~
    • 저기..온도도 생각하셔야...

      영하 20도에서 구르고.. 난 후에 견뎌낼 자신이 ㅠㅠ..
  7. 눈 발자국 사진은 꼭! 찍어주어야합니다~~~ ㅎㅎㅎ
  8. 제목만 언뜻 보고서는 프랑스얘기인가..했는데 캐나다네요^^;
    캐나다에서 프랑스문화로 관련된 주는 퀘벡만 떠올랐는데 이곳도 프랑스느낌이 물씬나네요~
    • 네..^^*

      캐나다 퀘벡주를 제외하고 프랑스 느낌이 나는 거의 유일한 지역이죠..
      • 오!감자
      • 2016.07.19 12:01 신고
      위니펙시 (provincial capital city) 내애서만 보면 샌보니파스가 있죠 하지만 조금만 주위 깊게 살펴보면 다운타운이나 어지간한 시가지에서 rue 정도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온타리오와는 사뭇 다르죠
      위니펙 시가지를 벗어나서 끝없이 펼쳐지는 평원속에 점점히 박혀있는 조그만 마을들은 불어를 제1 언어로 쓰고 있는 곳이 꽤 많습니다
      마을 전체의 인구가 2천명이 좀 안되는 그런 곳에 있는 학교에서는 유치원부터 9학년까지 (K to 9) french only 인 공립학교와 불어 미사만 존재하는 성당을 가진 곳도 있구요
      사실 이런 조그마한 동네에서 프렌치 풍광을 기대하긴 좀 힘들긴 하죠 하지만 이런 곳에 있는 마을 사람들의 불어를 지키기위한 노력과 고집은 상당히 투철 하답니다 요즘 같이 미디어가 발달한 시대에 와서, 고등학교 전에는 영어를 따로 가르치지 않더라구요 그들의 학교 커리큘럼에 제2 외국어는 보통 스페니쉬를 하고
      그러다 보니 불어, 스페인어에 영어까지 하는 캐나다 인들이 되더라구요
  9. 보기만 해도 추워보이네요
    얼어붙었긴 했지만 강 건널때 좀 무섭지 않나요? ㅎㅎ
    • ㅎㅎㅎ

      살짝 그랬지만, 앞에 지나간 사람들도 보이고 해서..

      괜찮구나 싶었죠 ㅋ
  10. 김치군님 그림자 발견..^^
    • 어디 있을까요? ㅎㅎ..

      저도 찾았습니다. ㅋ
    • ROKAF
    • 2009.10.15 01:29 신고
    매니토바에 저런 곳이 있었군요... 매니토바는 불어 탄압주로 유명한 곳인데... 정말 의외입니다.^^
    • 아 그런가요? ^^*

      어쨌든, 꽤 큰 불어 지역이더라구요..
      • 오!감자
      • 2016.07.19 11:43 신고
      매니토바가 불어 탑압주라뇨 어디서 들은 정보인지 물어보고 싶네요
      전 매니토바에서 11년을 살았습니다. 캐나다는 불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나라이며 마니토바 주는 퀘벡을 제외하고 불어를 사용하는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며, 불어를 제1 언어로 사용하는 작은 마을들이 많은 주 입니다
      다른 주에 비해서도 공공기관에서 불어를 쓸수 있는 공무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몇년전에는 공무원들에게 불어 시험을 실시하여 일정 점수 미달인 사람들을 무더기로 해고한 적이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최소한 캐나다내에서는 불어를 절대로 탑압할 수 없습니다 그건 불법이에요! 국가 공용어를 누가 탑압한답니까?
    • 쏘머즈
    • 2010.02.12 09:40 신고
    박물관은 안가셨나보네요...
    지겹던 위니펙도 지금보니... 다시 가보고 싶어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