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협곡이 밝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 그랜드캐년 일출 [미국 렌트카 여행 #32]

Posted by 김치군
2010.12.11 00:22 미국 캐나다/10 미국


겨울에 처음 그랜드캐년에 와서 일출을 봤을 때에는 오전 8시가 넘은 시간에서야 해가 떴기 때문에 일출을 보는 것에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한여름의 그랜드캐년의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새벽 4시 반에 일어나는 강행군을 해야 했다. 조금 일직 일출을 보기 때문에 보고 난 후에 돌아와서 잠시 낮잠을 즐기는 여유가 있기는 하지만.

그랜드캐년에는 일출로 유명한 포인트가 여럿 있는데, 그 중에서도 우리는 마더포인트를 골랐다. 캠핑장에서 가장 가깝기도 하고, 유명한 곳이기도 했기 때문. 이른 새벽이었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도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그랜드캐년에 해가 떠오르기 전에 그랜드캐년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붉게 올라오는 태양의 기운과 함께 그랜드캐년을 사진에 담아보니 그럴듯한 멋진 사진이 나왔다. 거기다가 오른쪽에 보이는 다른 포인트에서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위해 서 있어서 더 멋진 그림이 나왔다.


그렇게 잠시동안의 기다림 후에 해가 캐년 너머로 고개를 드러냈다. 그랜드캐년의 일출은 해가 떠오르는 그 순간에 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해가 떠오르면서 어두컴컴하기만 했던 캐년을 조금씩 밝게 비춰주는 그 순간이 가장 매력적이다.


그저 검은색으로만 보였던 그랜드 캐년이 일출의 태양빛과 함께 점차 푸른빛에서 예의 붉은 색을 점차 찾아가는 과정은 감동스럽기 그지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캐년 너머로 올라오는 태양일지라도 멋지게 보인다. 그랜드캐년의 일출이 사랑스러운 이유.


우리 왼쪽의 다른 포인트들도 갓 떠오른 태양의 부드러운 빛 덕분에 본래의 색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었다.


우리가 갔던 시기가 6월,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였지만.. 높은 해발에 있는 그랜드캐년의 새벽은 생각보다 추웠다. 파카를 입고서 덜덜 떨던 12월의 새벽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따스한 긴팔점퍼는 두개정도 껴입어야 할 정도의 온도였다. 해가 뜨고나서 시간이 조금 지나면 많이 따스해 지지만.


우리가 갔던 시기가 6월,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였지만.. 높은 해발에 있는 그랜드캐년의 새벽은 생각보다 추웠다. 파카를 입고서 덜덜 떨던 12월의 새벽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따스한 긴팔점퍼는 두개정도 껴입어야 할 정도의 온도였다. 해가 뜨고나서 시간이 조금 지나면 많이 따스해 지지만.



해가 조금 더 위로 올라오자 어두웠던 협곡의 깊숙한 곳도 점차 밝아지기 시작했다.


일출 이후에 밝아오는 협곡을 구경하는 사람들. 사람들에게도 아침의 부드러운 빛이 비추이고 있다. 덕분에 이른 아침의 사진은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나도 기념사진 한장.



햇빛이 협곡 사이로 조금씩 스며드는 순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진으로 찍는 것도 좋지만, 이 순간을 눈에 담는 그 시간도 그랜드캐년에서는 잊을 수 없는 시간이다. 사실, 해 뜨는 순간보다 이렇게 밝아오는 협곡을 보는 시간이 더 흥분되고 감동적이고.





그렇게 해가 뜨고나서 30분 정도가 지나면 협곡 전체가 밝아진다. 아직 햇빛이 닿지 못하는 공간도 있지만, 그런 곳들은 해가 하늘 높이 뜨는 시간이 되어서야 제 빛을 찾는다. 이렇게 시간을 보냈으면 이제 그랜드캐년의 일출은 끝.

시간이 된다면 여기서부터 그랜드캐년의 구경을 시작해도 좋고, 일출을 보기 위해서 피곤했다면 잠시 돌아가서 짧은 수면을 즐겨도 된다. 우리는 어제 저녁에 별을 본다면서 늦게 잠들었었기 때문에 잠깐의 취침이 간절했다. 그래서, 텐트로 돌아와 일단 잠시 잠을 자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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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진이 너무너무 좋네요~~
    정말 가보고 싶어져요~~ ^^

    행복한 하루 되세요~~
    • 한번.. 가보고 싶어지는 곳이죠.

      기회가 있을거에요~
  3. 이 세상 딱 한 곳에서만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한다면..
    아마도 그랜드 캐년도 후보에 안 들 수 없겠지요~~
    • 아마 제가 생각해도..

      열손가락 안에 꼽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 털보아찌
    • 2010.12.06 09:56 신고
    그랜드 캐년의 장엄한 일출을 보셨군요.
    몇년전 바람부는날 경비행기 타고 무서워서 죽다 살아난 기억이 새롭네요.
    • 바람부는 날에.. 경비행기 타는 거..

      정말 덜덜거림이 너무 무섭지요 ㅠㅠ
    • 에버그린
    • 2010.12.06 10:03 신고
    진짜로 보면 얼마나 웅장 할까요~
    • 사진으로 일부밖에 보여드리지 못하는게..

      못내 죄송할 따름입니다.
  4. 역시 죽이는군요~ ㅋㅋㅋ 언제쯤 가보려나 ㅠㅠ
    아~ 지금 혹시 동남아가 계신가요? ^^(댓글이 그랬던 것 같아서)
  5. 그러고 보니 GC일출을 못보았군요. ㅠㅠ 언제 다시 가보려나...
    • 그래도 빨간내복님 정도면..

      다른사람들에 비해서는 갈 기회가 많으시잖아요 ㅎㅎ
  6. 그랜드캐년에서 맞는 일출이라...생각만해도 두근거리네요..
    정말 웅장한 대자연과 하나될것 같은 기분입니다...
    귀한 모습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한주 시작하세요~~
    • 정말 내가 왜 여기 이 순간에 있는가..

      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멋진 일출..
  7. 콜로라도 강이 만든 곳이 그랜드 케년인가요..?
    정말 웅장 합니다 ㄷㄷㄷ
    • 네.. 콜로라도 강이 만든 멋진 자연의 작품이..

      그랜드캐년이죠 ^^
  8. 우와아~!! 그랜드 캐년만 해도 장관인데 거기서 일출이라.. 어떤 느낌일지 상상도 못해보겠네요 ㅎㅎ
    가슴벅찰 것 같아요^ ^!
    • 네..

      진짜 계곡이 밝아오는 걸 보면..

      가슴이 벅차다는 것이 어떤것인지 새삼 느껴지는 거 같아요.
  9. 김치군님이 그랜드케년의 기백을 가슴에 담으셨어요~ㅋㅋㅋㅋ
    신혼여행은 다녀오셨나요??ㅋ
    • ㅎㅎㅎ 결혼은 내년 봄에 하기 때문에..

      신혼여행도 아직 먼 나라 이야기라죠
  10. 엄청나네요.
    뭐라 다른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모습입니다.
    • 정말.. 이 자체로도 멋진 풍경이라 할 수 있죠 ^^
  11. 김치군님이 왜?
    호주보다 미국을 더 좋아하시는지 한번에 알겠어요^^
    근 며칠 스킨 변경에 머리가 찌근합니다 ㅎㅎㅎ
    • ㅎㅎㅎ 개인적인 취향인거죠..

      전 역시 미국이 스타일에 맞나봐요 ^^;;
  12. 우와 정말 멋지네요! 그나저나 혹시 내년 4월초 하와이 여행이 신혼여행이신가요? *^^* 잘 봤습니다!
    •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거의 그렇게 될 듯 싶습니다 ^^
  13. 가신 분들이 많아 잘 알려진 그랜드캐년이지만..
    그래도 아직 못간 저에게는 선망의 대상입니다..
    그곳에서 보는 일출...절대 못잊을 추억이 되실것 같아요`~
    • 그랜드캐년은.. 정말..

      가도 가도 멋지다는 말이 계속 나올 수 있는..

      그런 곳인 것 같습니다. ^^
  14. 와~ 그랜드캐년의 해넘이도 장관인데, 일출도 끝내주는군요. 님의 멋진 포스가 더욱 돋보인군요. 힘찬도약 하시기 바랍니다
    • 제가 그랜드캐년의 일몰과 일출 다 봤는데..

      일출에 한표를 더 주고 싶어요 ㅎㅎ
    • 결혼 축하드려요!
    • 2010.12.12 12:44 신고
    방금 기사보고 김치군 블로그 라는 글귀가 있어서 검색해서 들어와봤는데 여행을 많이 좋아하시나바요!

    이벤트도 너무 멋졌을꺼 같네요 ^_____^*

    결혼하셔서 꼭 행복하세요! 화이팅입니다!ㅋㅋㅋ
  15. 그랜드캐년에서의 일출이라니...!
    정말 듣기만 해도 감동이 화악...밀려오네요.
    세상 그 어느 곳에서보다 환상적인 감동을 느낄 수 있었을 듯....
    • 정말.. 곳곳에 많은 일출 포인트가 있지만..

      그랜드캐년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출과는 조금 다른..

      더 멋진 무언가를 가진 것 같습니다. ^^
  16. 그랜드캐년의 일출도 정말 멋지네요..^^
    일출이 아니더라도 꼭 다시한번 가보고 싶어요..ㅋㅋ
    • 그랜드캐년은 의외로 미국 여행을 하면..

      자주 찾게 되는 곳이라 하네요 ㅎㅎ
  17. 과연 웅장합니다. 캐년의 크기가 오리 반도를 집어 넣어도 될 정도로 크다죠?
    • 길이로는 그런데..

      아마 폭으로는 한참 부족할 것 같습니다 ㅎㅎ
  18. 10년전에 샌디에고에서 밤새 달려 일출보려 했는데, 결국 일출은 못보고 그랜드캐년만 구경하고 왔었네요...
    이곳은 하루 종일 있어도 질리지 않을것 같아요...

    나중에 가족들하고 꼭 같이 가고픈 곳입니다.
    잘 봤습니다...
    • 꼭 다시 가보실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멋진 곳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