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고시마] 가고시마 최고의 흑돼지 돈까스 맛집, 돈카츠 카와히사(とんかつ川久)

Posted by 김치군
2011.10.21 08:30 여행 관련/In Asia


흑돼지로 유명한 가고시마에 와서 한번쯤은 흑돼지 돈까스를 먹어봐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맛집을 찾았다. 당연 참고한 사이트는 일본 맛집의 진리라고 할 수 있는 타베로그(http://www.tabelog.com). 일본어지만 대충 읽을 수 있는 정도와 구글 번역기를 이용하면 만족할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게 찾은 곳이 돈카츠 카와히사(とんかつ川久)다. 타베로그 가고시마 시내에서 1위인 가게인데다가, 위치도 가고시마 중앙역에서 5분도 안걸리는 거리에 있어서 가고시마에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아침 11:30분에 개점하기 전부터 줄을 길게 서고, 저녁 시간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기 어렵다는 평이 많다보니, 일부러 저녁 시간에서 한타임 지난 7시 40분 정도에 가게를 찾았다. 다행히도 이 시간대에는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가서 주문을 할 수 있었다. 내가 들어갔을 때에도 한 테이블을 빼고는 사람이 모두 앉아 있었다.


돈카츠카와히사의 실내. 최고점을 받은 가게이기는 하지만, 가게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테이블은 다 합쳐도 10개정도? 다다미와 테이블의 두가지로 나뉘어 있었다. 나는 테이블 좌석은 다 차 있던 관계로 다다미를 선택했다.


돈까스 메뉴판. 점심시간에 온다면 700엔짜리 로스나 800엔짜리 히레를 먹겠지만, 지금은 저녁시간. 선택은 일반 로스카츠나 히레카츠밖에 없었다. 로스와 히레의 가장 큰 차이라면 돼지 비계가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일 듯 싶다.  


350g의 최상급은 오늘 재료가 없다고 해서, 250g짜리 상급 로스카츠 정식을 시켰다. 1500엔. 스테이크의 250g을 생각하고 얕봤는데, 이건 왠만한 성인이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정도였다. 거기다가 밥 모자라지 않냐면서 더 주신 바람에 정말 배가 부를정도. 여자라면 150g짜리를 먹어도 좋을 듯 싶다. 히레라면 120g..

주문을 하니 20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타베로그에서 저온에서 20분간 튀기기 때문에 아무리 배고파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읽었었기 때문에 당연히 OK.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서라면 기다리는 시간도 그리 아깝지 않다.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던 3가지의 소스.


야채절임과 함께 접시에 이렇게 담아봤다. 건너편 테이블의 아저씨가 이렇게 먹길래 나도 따라했는데, 직원이 오더니 웃으면서 이건 야채절임 그릇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이렇게 먹어도 된다며 한마디를 더 남기고 갔다. 된다는 건지 안된다는건지;; (왠지 일본이라 안된다고 하고 간거 같기도 하다;;)


소스는 왼쪽에서부터 전형적인 돈까스 소스, 가운데는 소유느낌, 가장 오른쪽은 유자소스였는데, 최고는 단연 유자소스였다. 타베로그에서도 이 소스에 대한 칭찬이 가득했는데, 각각의 소스를 한번씩 찍어먹어본 뒤로는 유자소스만 먹었다. 그 정도로 맛있고 중독성 강한 소스였다. 이렇게 맛잇는..그리고 돈까스와 잘 어울리는 소스가 있다니! 감탄했다.



250g짜리 로스카츠 정식.

식사가 나오고 나서야 직원이 왜 저게 소스그릇이 아니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부끄부끄;; 250g 짜리 돈까스와 미소장국, 밥과 두부가 전부인 정식이었지만, 가득 쌓아올린 양배추와 돈까스를 보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튀김도 튀김이지만, 고기의 두께가 정말 두꺼웠다. 아래쪽으로는 잘 익은 고기가, 위쪽으로는 부드러운 비계살이 보인다. 사진으로는 그렇게 크게 안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3-4번은 베어먹어야 할 정도로 큰 돈까스였다.


일반적인 나무젓가락의 크기를 생각하면 대충 돈까스의 크기가 느껴질 듯 싶다. 여태까지 먹어 본 돈까스 들 중에서 가장 두꺼운 돈까스였다. 하지만, 두껍다고 다 맛있는건 아니라 생각했는데.. 이 곳의 돈까스는 그야 말로 입에서 살살 녹았다. 정말...제대로 씹는 맛과 감칠맛. 그리고 돼지고기 본연의 맛이 잘 살아있었다. ㅠㅠ.. 이래서 타베로그에서 1위였구나..



나중에 돈까스는 거의 유자소스만 찍어서 먹을 정도로 이 소스의 맛은 최고였다. 옆의 새콤한 느낌의 간장은 양배추에 뿌려서 돈까스랑 같이 먹는 역할로 이용했다. 처음 돈까스에 관련된 것을 찾을 때 종이장을 여럿 겹쳐서 입에서 녹는 것 같다는 그런 돈까스의 후기를 많이 봤는데, 여기서는 정말 질 좋은 돼지고기를 통째로 사용해서 돈까스를 만들어 내는 곳이었다. 씹는 맛도 일품, 고기 질도 일품, 소스까지 일품.

정말 태어나서 먹어본 돈까스 중 최고라고 해도 될 정도의 맛이었다. 아, "인생에서 최고"라는 표현은 거의 쓰지 않는데, 이 가게의 돈까스에는 그런 표현을 해주고 싶었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이 돈까스 때문에 다시 가고시마가 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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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왕....정말 돈까스가 맛있겠어요!! 흑흑.
  2. 고기 정말 오동통하네요 ~ 굿굿굿 ~
  3. 돈까스 정말 맛있어보여요. ㅋ
  4. 나도 갔는데 휴일이더만... 일주일에 2번이나 쉬다니
    • ㅇㅇ 휴일이 많더라고..

      그래서 나도 일정 둘째날에 다녀왔어 ㅋㅋ..
  5. 도쿄에서 본 흑돼지 돈가스는 정말 비싸던데..
    여기는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맛나보이네요..^^
    • 아무래도 규슈 남쪽이라는 시골이기도 하고..

      저렴하면서 맛있는집으로 유명한 곳이었으니까요 ^^
    • 별보는 소년
    • 2012.01.16 15:38 신고
    12~14일 집사람과 딸을 데리고 가고시마에 다녀왔습니다. 김치군님의 자료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집 돈가스는 정말 살살 녹더군요. 다른 돈가스는 이제 못먹을 듯... 님의 말씀대로 그 돈가스 먹으러 다시가고픈 마음이 생길 정도입니다.
    아쉬운건...제가 깜박 먹는데 정신이 팔려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그래서 님의 자료 사진을 몇장 받아 갔는데 괜찮을지요...동창 카페에 올릴 건데요(물론 빌려온 사진이라고 명시를 했구요)...미리 허락을 구하지 못해서 죄송하구요.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 네.. 제 사진이라는 것만 명시해주시면 ^^

      괜찮습니다. 잘 다녀오셨나보네요 ㅎㅎ
    • 별보는 소년
    • 2012.01.17 11:07 신고
    아..감사합니다^^*
    사진 오른쪽 아래 김치군님의 사인 그대로 살려서 올렸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님의 자료 덕분에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가족들도 만족했구요.
    정말 그 돈가스집은 인기 만점이었어요.
    점심시간에 갔었는데 줄서서 기다리다가 먹었습니다. 먹고 나와서 보니 아직도 줄이...
    그럼, 행복한 나날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