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여행 #12 - 파도치는 말레꼰 해변을 가다

Posted by 김치군
2010.03.07 14:39 그외 지역들/09 쿠바 멕시코



말레꼰은 2가지의 표정을 가지고 있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이면 너무나도 여성적인 온화함으로 사람들을 반겨주지만,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방파제 너머로 파도를 치는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말레꼰의 파도는 방파제를 넘어서 도로위까지 쏟아지기 때문에 지나가는 차들도 파도를 피해갈수는 없다. 하지만, 방파제 너머로 커다란 파도가 치는 모습은 아름다운 말레꼰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쿠바 여행 #03 - 하바나(아바나) 말레꼰의 수영하는 아이들
쿠바 여행 #04 - 하바나 말레꼰의 아름다운 석양, 그리고 사람들..
쿠바 여행 #06 - 쿠바 하바나 말레꼰의 일상속으로 들어가다

이 세개의 이전 말레꼰 관련 포스팅과 비교해 본다면 파도치는 말레꼰이 사람들이 상상하는 기존의 이미지와 얼마나 다른지 알만하다. 하지만, 파도치는 매력적은 또 그대로 매력적이다.



말레꼰을 걷다보면 방파제가 높은 지역도 있고, 낮은 지역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최고 수미터 이상의 높이이지만, 바람이 한번 불기시작하면 이정도의 방파제로는 파도를 다 막아내기엔 역부족이다. 하지만, 방파제 너머로는 모두 도로이기 때문에 건너편의 건물들까지 피해가 가지는 않는다. 이 파도치는 말레꼰도 하나의 명물처럼 여겨진다고 하니, 바람이 불면 말레꼰이 먼저 달려가 볼 일이다.

다만, 방파제에 의해 부숴진 파도가 머리위로 흩날리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때에는 바닷물을 조심해야 한다. 비오듯이 쏟아지니까.




파도가 심하게 치는 날이라도 파도의 영향을 안 받는 곳들이 있기 마련이다. 연인과 함께 걷기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힌다는 말레꼰은 여전히 많은 연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었다. 날씨 좋은 날 만큼 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있지는 않았었지만. 지나가다가 궁금함에 쿠바 현지인에게 얼마나 자주 이렇게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냐고 물어봤더니, 2주에 몇일정도가 이렇다고 한다. 그렇다는 건 최소 1주일은 머물러야 파도치는 모습 또는 잔잔한 모습 둘다 볼 수 있다는 의미.

그렇지만, 하바나는 1주일을 머물러도 보고보고 또 볼 것이 있을만큼 즐거움이 있는 도시이다. 혹자는 하바나는 가장 쿠바스럽지 않은 곳이라고도 하지만, 하바나는 하바나만의 쿠바스러움이 있는 곳이다. 적어도 다른 나라의 다른 도시와는 비교하기 힘든 곳이니까.






맹렬하게 부숴지는 파도덕에 몇일동안 낮밤으로 돌아다니면서 맥주도 마시던 파도 바로 옆 길은 걸을 수 없었고, 도로 먼 곳에서 파도를 바라보며 걸을 수밖에 없었다. 카메라에 바닷물의 소금기가 스며들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런데, 이상하게 이 파도치는 말레꼰이 기억에 자꾸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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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쿠바는 정말 한국인 없기로 유명하다던데~ 카리브 해안 국들이 다 그러하겠지만요~
    정말 가보고 싶답니다. 모든게 낮설고 신비스러운 느낌이랄까요~
    근데 바다가 조금 성난듯 싶네요 ^^
    저런날엔 dslr 가져가기가 상당히 신경이 쓰인답니다. 저도 낚시하다 산지 한달밖에 안된 D500이 파도 맞고
    바로 고장났던 뼈아픈 기억이 있었기에 ㅠㅠ
    • ㅎㅎ 네.. 한국인 몇분 사신다고는 들었지만..

      제가 그분들을 만날일이 없어서 ㅎㅎ...^^;;;
  2. 조금만 더 파도가 세차게 치면 차라도 집어삼키겠습니다. ^^;;;
  3. 역시 멋진곳.. 꼭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크.. 멋진 풍경을 꼭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요~
    • ㅎㅎㅎ

      쿠바가 괜히 포토그래퍼's 드림으로 불리는 곳이 아니지요.

      가시면 작품사진 많이 찍어오실 듯 싶습니다.
  4. 파도가 넘실거리는 모습이 인상적이긴 합니다
    남성적이라고 표현도 딱 맞는거 같고요
    전 이전의 쿠파 사진과 여행기를 보고 정말 가보고 싶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
    • ㅎㅎㅎ...^^

      아직 풀어놓을 쿠바 사진과 여행기가 많은데..

      보고 나시면 꼭 가보고 싶어지실거에요
  5. 멋있군요..
    파도치는 날의 바다.. 더욱이 쿠바였다면.. 기억이 안 남을래야 안 남을 수 없겠지요. ^^
    • ㅎㅎㅎ..

      그냥 바라만 봐도 좋은 바다였습니다.
  6. 으아 파도가 장난이 아니군요..
    약간 무섭기까지 합니다.. 카메라까지 들고있으면 절대 가까이 가면 안되겠다는^^;;;
    • ㅎㅎㅎ 카메라가..

      정말 어찌 될지 모르겠죠..저런 환경이면 ㅠㅠ
  7. 사진속의 파도 보니....동해안의 모습이 기억나네요..^^
    동해시의 구시가지쪽으로 가면 위의 사진과 거의 흡사한 풍경이 많아요..^^
    • ㅎㅎㅎ ^^

      어찌보면 그런 느낌도 나네요 ㅋ
  8. 쿠바....봐라만봐도 좋네요. ^^
    • ㅎㅎㅎ 기내식 드셔야 할때가 오는데..

      쿠바는 어떠세요~
  9. 제가 쿠바를 간것은 우리나라 사람중에 가장 일찍 간 사람중 하나라고 봅니다.
    비자는 멕시코 여행사에서 발급하는 비자로 들어갔으니까요. 그것도 다른 나라 입국에 방해가 될까봐 여권에 입국 스탬프를
    찍지않는 센스를 보여주더군요.
    • ^^ 그렇군요..

      하시던 일이 있으니까.. 그렇게 선구자로써 처음 쿠바에 발을 디디실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
  10. 여기 혹시 소지섭이 소니 카메라 광고에 나온 거긴가요? 아닌가..눈에 익어요. ^^
    낭만적인 해변의 모습은 아니지만 나름 운치가 있는거 같아요.
    • 오.. 역시 예리하십니다.

      소니 광고 촬영한 거기 맞아요 ㅎ
  11. 말레꼰아 쫌만 기달려랏.
    말레콘이 곧 찾아갈테닷.
    옮겨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