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하라 - 사카모토 료마의 탈번의 길을 따라가다

Posted by 김치군
2011.03.05 13:21 그외 지역들/10 일본 고치

유수하라 마을을 걸어 외곽에 도착한 곳은 신사였다. 이 신사의 옆으로 사카모토 료마가 탈번했던 탈번의 길이 있는데, 실제로 드라마에서는 잠깐 등장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 이후에 이 길과 관련된 것은 방송국 인근의 장소를 섭외해서 촬영 했는데, 그 이유는 고치현까지 오기에는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신사로 가기 위해서는 강을 건너야 하는데, 다리는 이렇게 멋진 목조건물로 되어 있었다. 흘러가는 강의 모습을 다리 위에서 볼 수 있는데, 일본에서도 시골인지라 물이 굉장히 맑아 보였다.



해가 넘어갈 시간이 두어시간쯤 남았을 때의 풍경. 빛이 많이 부드러워져서 더 돌아다니기 좋았다.



신사의 모습. 이곳이 사카모토료마가 탈번을 했을 때 지나쳐 간 곳이라고 하는데, 이 신사는 고치현의 다른 신사들과는 조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신사 위 쪽의 조각 때문인데, 외부의 장인이 만들어 놓은 이 나무조각은 정교하기 그지 없었다. 더 대단한 것은 저 용들과 기둥이 하나의 나무라는 것. 얼핏보면 연결해 놓은 것 같지만 한번에 작업을 한 것이라고 하니, 얼마나 큰 수고가 들어갔을지 잘 짐작이 가지 않는다.


이 신사의 뒷쪽 길이 바로 스미요시 공원 코스. 탈번의 길이기도 하다. 이 탈번의 길은 일부만 보존되어 있는데, 그 길의 중간에 도로가 생겨서 직접 걸어볼 수 있는 구간은 그렇게 길지 않다. 유수하라가 꽤 외곽에 있어 여행자가 많이 찾지 않음에도 한국어 안내판이 있는 것은, 예전에 배제대학교와의 교류덕분에 이러한 작업을 같이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사람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사카모토 료마가 탈번하면서 걸었다는 탈번의 길. 시코쿠가 일본에서 4번째로 큰 섬이기 때문에, 바다를 거치지 않으면 에도(도쿄)로 갈 수 없었고.. 당시 번(현재 현)의 허락이 없으면 갈 수 없었던지라 이렇게 다른 루트를 통해 탈번을 했던것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당시에 한 지역에 묶여사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니 뭐 이런 것들이 이해가 간다.


유수하라 료마전 관련 브로셔에 있던 사진의 그 포즈라며 아저씨가 자세를 잡아주셨다. 뒷 배경으로 보이는 대나무와 전통 복장을 입은 아저씨의 모습이 잘 어울린다. 잘 보면 빨간색과 하얀색의 양말을 각각 신고있는 것이 보이는데, 이는 반가운 손님이 왔을 때에는 이렇게 두개의 색을 다르게 신는다고 한다. 물론, 반가운 손님이란 유수하라를 찾아온 우리와 같은 관광객들이겠지만. ^^


아까의 배경이 되었던 대나무 길. 생각보다 대나무 길이 짧은데, 그 이유는 조금 지나서 있는 도로때문에 그 대나무숲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바로 이 도로. ^^; 좁아보이지만 2차선이다;; ^^


탈번의 길을 지나 다시 유수하라 마을로 돌아오는 길. 이쪽에도 또 다른 멋진 목조스타일의 다리가 있었다. 이 다리를 건너서 갈 곳은 사카모토 료마와 유수하라 사람들의 동상들이 있는 유신의 문(維新の門)이다.


오후 나절의 조용한 마을의 모습. 이런 풍경은 우리네 시골과도 크게 다를 바가 없지만, 왠지 너무나도 깨끗하게 되어있는 도로때문에 확연히 다른 점이 느껴지기는 한다.


유신의 문(維新の門)가는 길. 유수하라 마을 내에는 이렇게 관광지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다만, 한글로도 병기된 유수하라 관광안내와는 달리 사카모토 료마와 관련된 지역은 이렇게 일본어로만 표기되어 있다. 아무래도, 사카모토 료마를 찾아오는 사람은 일본사람들이 대다수여서가 아닐까 싶다.



유신의 문에 가는 이유는 다름아닌 이 동상들 때문이다. 과거에 사카모토 료마가 인기를 얻기 전에 이 동상들이 만들어 졌는데, 그 때에는 왜 큰 돈을 들여서 이것을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고 하지만, 현재 이것때문에 마을을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큰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반적인 동상들과는 다르게 포즈가 굉장히 역동적인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왼쪽에서 세번째의 류노스케의 곧 칼을 뽑을듯한 포즈는 굉장히 인상적이다.



그래도 가장 인기있는 것은 역시 탈번하는 도중이었던 사카모토 료마. 오른쪽이 사카모토 료마이고, 왼쪽이 같이 해군에서 함께한 동료인 소노죠이다. 드라마에서도 초반부터 거의 끝까지 등장하는 인물. 생각보다 큰 비중을 두는 에피소드가 없는 인물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유수하라 마을에서의 시간도 빠르게 지나갔다. 어느새 해는 산 허리에 걸리려고 하고 있었고, 하루동안의 긴 일과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해야 할 시간이 왔다. 이제 내일은 다시 고치시로 돌아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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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네요.
    멋진 작품 즐감했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 네.. 정말 조용함이 맘에드는 그런 곳이었어요 ^^
  2. 일본신사의 모습은 같은 것 같으면서도
    다르네요
    잘보고 갑니다. ^^
    • 네.. 각각 마다 모시는 신이 달라서 그런지..

      특별한 무언가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3. 항상 바람이 멋진 그대를 데려다 주는 것인지.....
    사진 속의 여행의 시간과 풍경들은 지난 함께 갔던 짧디 짧은 여정길을
    생각하게 합니다. 언제나 부러워요......아름다운 지구별 많이 많이 밟고 다니길
    • 김홍기 교수님..

      언제나 말씀 감사드립니다. 제가 먼저 항상 찾아뵈었어야 하는건데.. ㅠㅠ..

      이렇게 늦어질때마다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4. 사카모토 료마는 일본인들에게 정말 큰 영향을 준 사람인가봐요..
    솔직히 저는 잘 모르지만..^^:
    암튼 다른 지방에서도 그에 대해 좀 본 것 같기도 하고..^^:
    • 네.. 메이지유신에있어서..

      큰 역할을 했다고 하지요.

      그것보다 지금 일본에 필요한 그런 영웅이어서 더 그런 것 같구요.
  5. 료마는 끝없이 재생산되는 컨텐츠지요. 일본 근대화를 앞당긴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니 말입니다.
    • 그렇죠..

      거기다가 2010년은 료마전까지 있었으니..

      인기가 절정에 달한 한해였던거 같아요.
  6. 일본의 사찰이나 신사 등 유적지를 가보면 잘 가꾸고 유지한는 것 뿐만 아니고 외국 사람들이 봤을때 신비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것 같더군요. 그게 잘하는 거죠.
    • 네.. 일본은 그런 것들에 있어서..

      정말 잘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
    • 사우나맨
    • 2012.01.07 18:47 신고
    저기 신사 이름이 무엇인가요? 저도가볼려고하는데 지도를 찾아보니 三嶋神社인 것같은데..건너신다리 이름은
    御幸橋 인 것 같고요.. 자료가 별로없으니참 힘드네요.
    • 그 신사가 맞습니다. ^^

      유수하라 북쪽에 있구요.. 저쪽이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 아니라서 아무래도 정보가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